"다친 엄마, 딸 살려달라 비명"…유턴 SUV에 모녀 참변
[앵커]
유턴을 하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더니 길을 건너던 모녀를 들이받았습니다. 초등학생 딸이 숨지고 어머니가 크게 다쳤는데, 운전자가 급발진을 주장해서 경찰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신호등이 없는 삼거리 교차로입니다.
흰색 SUV가 속도를 줄이더니 서서히 유턴을 합니다.
그런데 반대편 도로로 거의 다 넘어와서 갑자기 속도를 올려 돌진합니다.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이 놀란 듯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빈현봉/목격자 : 굉음같이 여기서 상상도 못 할 소리가, 사람들이 놀라서 다 튀어나왔으니까요.]
어제 오후 2시쯤 부산 남구 우암동 한 삼거리입니다.
아파트가 밀집해 시속 30킬로미터로 속도가 제한된 곳입니다.
사고 차량은 유턴을 시도하다 이곳에 있던 울타리를 뚫고 지나가던 보행자를 치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맞은편 아파트 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정연국/목격자 : 기름이 엔진 기름이에요. 여기 와서 번호판이에요. 번호판이 (벽에) 찍힌 거예요.]
이 사고로 7살 초등학생 딸이 숨지고 어머니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던 딸은 어머니와 함께 학원 가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점순/목격자 : 다치신 분은 저기서 소리 지르고 '살려주세요' 자기도 부상을 입었는데 자기 딸이 우선이니까…]
SUV를 몬 50대 남성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연국/목격자 : 우리 일행이 문을 열어주고 물어본 거예요. '왜 그래요?' 그러니까 '유턴하려고 했는데 급발진했다.']
해당 도로에는 중앙선이 없어 유턴 금지 구간은 아니었습니다.
조사 결과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영상편집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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