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김건희, 장관 지휘하듯…다 '뜻대로' 됐다

박병현 기자 2025. 11. 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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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휘권자도 아닌 사람이 더욱이 자신에 대한 수사에 대해 법무장관에게 직접 연락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파장이 클 것 같습니다. 이 사안을 취재 중인 박병현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이 정도면 전횡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법무부 장관에게 직접 연락해 수사 상황을 묻거나 수사가 미진하다고 질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사실상 대통령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던 것처럼 공직자도 아닌 김건희씨가 그 일을 한 겁니다.

더욱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직접 물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대통령 배우자란 이유로 전횡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건희씨의 압박 내지 질책이 결과적으로는 실현된 것 아닌가요?

[기자]

앞서 전해 드렸지만 메시지를 보낸 때는 김건희씨 수사를 두고 검찰이 크게 동요하던 때입니다.

검찰총장이 명품백 전담팀 구성을 한 지 얼마안 돼 중앙지검 지휘라인이 물갈이 됐습니다.

검찰총장을 패싱한 채 이뤄진 인사였는데 새 중앙지검 지휘라인은 검찰총장 사전 보고도 없이 김건희씨를 검찰청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출장 조사를 했습니다.

검사들은 조사 전에 휴대전화까지 반납했고 '황제 조사'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원석/전 검찰총장 (2024년 7월 22일) :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김건희씨는 명품백과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앵커]

또 하나가 김건희씨가 김정숙 여사의 경우는 수사 미진을 질책했다는 건데요. 그 뒤에 이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됐습니까?

[기자]

김정숙 여사가 해외 순방 때 입었던 샤넬 자켓의 출처를 두고 검찰에 고발 사건이 있었는데요.

김건희씨가 박 전 장관에게 수사 미진을 질타하고 바로 다음달에 중앙지검은 사건을 다른 부서에 재배당하고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관련자들도 줄소환했습니다.

샤넬 재킷을 만든 디자이너를 소환했고 문체부, 외교부, 주인도대사관 관계자까지 줄줄이 검찰에 불려 나갔습니다.

박 전 장관이 강행한 인사를 통해 새롭게 임명된 중앙지검 지휘라인이 수사를 맡으며 벌어진 일입니다.

물론, 김건희씨의 메시지를 받은 박 전 장관의 뜻이 반영된 것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앵커]

메시지를 받은 박 전 장관이 김건희씨에게는 답을 했습니까?

[기자]

취재 결과, 박 전 장관이 메시지에 답을 한 흔적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메시지도 텔레그램으로 보내진 만큼 다른 방법으로 김건희씨와 소통을 했는지는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이 사건을 내란 특검이 수사하고 있다는 게 눈에 띄는데요.

[기자]

내란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김건희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건희씨 의혹으로 점점 코너에 몰리고 특검 압박이 더해지자 계엄을 선택한 것으로 의심하는 건데요.

실제 오늘 내란 특검은 "계엄의 동기 관련해 박성재 전 장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건희씨가 본인 수사와 관련해 박 전 장관에게 직접 연락을 한 건 계엄 7개월 전으로 내란 특검은 이 경위를 확인하는 게 계엄의 동기를 규명하는 단서가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계엄의 동기 중에 김건희 씨 관련된 것도 있을 수 있다. 라고도 해석이 되는데 사실 관계를 추가 취재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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