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도 최고재벌’ 암바니 회장과 만찬…삼성 AI·6G 첨단기술 총집결
암바니, 석유화학 기업서 AI로 사업 확장
삼성, 6G 통신장비·AI 반도체·ESS 공급 기대
李, 암바니 자녀 혼례 모두 참석…인맥 공들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인도 최고 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하며 전방위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만찬에는 삼성의 주요 고위 경영진도 총출동해 이번 회동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보여줬다.
故(고)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인도 전역에 4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며 릴라이언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삼성은 이번 양사 총수 회동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릴라이언스의 통신 자회사 지오의 경우 삼성전자가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고객사다.
릴라이언스가 최근 인도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만큼 삼성으로선 설계·시공 수주뿐만 아니라 AI 반도체·차세대 네트워크 장비·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이날 암바니 회장을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초대해 만찬을 겸한 회동을 가진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주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가 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참석했다.
이밖에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도 동석해 릴라이언스와 전방위 협력을 다졌다.

석유화학, 오일·가스, 유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릴라이언스는 최근 정보통신(ICT) 분야로 사업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릴라이언스와 AI 데이터센터 설계·시공부터 AI 반도체·6G 네트워크 장비·데이터센터용 ESS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암바니 회장과의 네트워킹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암바니 회장이 이날 오전 8시 장남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과 함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들어올 때에도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이 직접 나가 맞이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E&A·삼성인력개발원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은 암바니 회장 앞에서 ▷미래 디스플레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플랜트 건설 및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소개했다.
암바니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XR’과 ‘마이크로 RGB 디스플레이’ 등을 직접 체험하며 깊은 관심을 보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축하연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Zoom TV 페이스북]](https://t1.daumcdn.net/news/202511/25/ned/20251125183252644vndg.gif)
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당시 결혼식이 열린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 역시 삼성물산이 시공한 건물이었다.
SNS상에는 이 회장이 목까지 단추를 채운 화려한 무늬의 전통의상 셰르와니를 입고 주변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빠르게 공유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의 결혼식에 모두 참석하며 암바니 가문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암바니 회장의 세 자녀 결혼식에 모두 초청받은 한국 기업인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특히 2019년 당시 이 회장은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전통 의상을 입은 모습이 신봉길 전 주인도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릴라이언스 자회사인 지오와 4G 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4년부터 인도 전역에 4G LTE 네트워크를 본격 구축해 약 2년 만에 인도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2021∼2022년에는 인도 1·2위 통신 사업자인 지오와 바르티에어텔에 1조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구가 14억명에 달하는 인도는 삼성전자에게는 놓칠 수 없는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셈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 후 현지 임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과시하고 있는 인도에서 현지 특화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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