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번호 4번인데 한 판에 15,000원?”…‘알쏭달쏭’ 달걀, 좋은 것 고르려면 [이슈픽]
달걀 껍데기 위에 찍힌 긴 숫자들, 혹시 자세히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걸 보면 달걀이 언제, 어떤 환경에서 생산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유통 달걀에는 총 10개의 숫자로 이뤄진 난각번호가 찍힙니다.
산란 일자와 생산자 번호, 마지막 한자리는 닭의 사육 방식을 나타내는데요,
1번은 방사, 2번은 축사 내 방사, 3번은 개선된 닭장, 4번은 기존 닭장을 의미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사육 환경이 열악하단 뜻입니다.
[윤진현/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KBS 뉴스/2021년 4월 : "시설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를 가지고 평가하는 항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인증 기준이) 생산비 상승의 원인이 돼서…."]
'동물복지 달걀'로 불리는 1번과 2번란은 보통 한 판에 만 원 중반에서 2만 원을 넘기기도 하죠.
그런데 최근, 4번란이 고가 논란에 휩싸이며 달걀의 품질 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개그우먼 이경실 씨가 선보인 프리미엄 달걀 브랜드입니다.
4번란인데도 한 판에 1만 5천 원대입니다.
논란이 일자 이경실 씨는 "난각번호가 품질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는데요,
엄밀히 따지면 이 말은 맞습니다.
그렇다면 달걀 품질은 뭐로 판단해야 할까요.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 기준'에 따르면, 달걀은 신선도와 내용물 상태에 따라 1+(원플러스) 등급부터 3등급으로 나뉩니다.
즉 품질은 사육환경보다는, 외관과 난황 위치 등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는 겁니다.
다만, 사육환경은 닭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난각번호 3번란의 노른자에서 2번란보다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가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즉 난각번호는 동물 복지 및 윤리적 생산 환경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2018년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육 면적 확대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가장 열악한 4번란은 오는 2027년 9월부터 사라집니다.
[최정수/양계 농민/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지난달 27일 : "계란은 매끄러운 게 좋습니다. (깼을 때 노른자가) 높을수록 신선한 거예요. 층이 3층이 정확하게 구분될수록 좋은 계란입니다."]
신선한 달걀을 섭취하기 위해선 산란 일자를 확인해 빠르게 소비하는 게 좋습니다.
또, 크기나 기능성, 유정란 무정란 여부에 따른 영양 차이는 크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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