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판 '맨해튼 프로젝트' 추진… 트럼프, 국가역량 총동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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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데이터·연구 역량을 통합하는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개시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연방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 데이터세트를 하나의 통합 AI 플랫폼으로 결합해 과학적 돌파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AI 전략, 구글 TPU가 촉발한 칩 개발 경쟁, 그리고 아마존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까지 더해지며 'AI 거품론'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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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학데이터 AI 플랫폼으로 결합
中 따돌리고 확실한 주도권 확보
트럼프, 국가 차원의 AI 데이터·연구 역량 통합 지시
'제미나이 3.0' 뛰어난 성능 뒷받침한 구글 칩 TPU
AI칩 엔비디아 독점 완화로 투자비용 대폭 절감 기대
아마존, 美 정부 AI 인프라에 최대 500억달러 투자
'과도한 비용으로 AI 산업 과열됐다'는 회의론 깨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데이터·연구 역량을 통합하는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개시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연방이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과학 데이터세트를 하나의 통합 AI 플랫폼으로 결합해 과학적 돌파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견하며, 미국 기업·국립연구소·대학의 연구 인력을 모두 묶어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과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선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다.
이 같은 국가적 드라이브는 최근 시장에서 불거진 'AI 거품론'을 누그뜨리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미 정부의 제네시스 미션 개시와 더불어 AI 기술 업계의 기류를 바꾼 것은 구글이 최근 공개한 '제미나이(Gemini) 3'의 성능이다.
뉴욕증시를 끌어올린 24일 제미나이 3.0은 'AI 산업의 경로를 바꿀 새 기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를 되살렸다. 특히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이제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라고 인정할 정도로 성능이 앞선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반향은 더 컸다. 일론 머스크조차 "축하한다"고 할 만큼 경쟁자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모델로 자리잡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제미나이의 뛰어난 성능 뒤에 '엔비디아 GPU'가 아닌 구글의 자체 AI 칩 'TPU'가 있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 칩에 의존하지 않고 AI 인프라 구축을 보다 빨리 저렴하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소식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시스템을 TPU 중심으로 구축해 GPU 구매와 감가상각에 들어가는 천문학적 비용을 크게 낮췄다. 오픈AI가 엔비디아 칩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비용 부담을 떠안는 구조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AI 모델 학습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추론 능력에 강점을 가진 TPU가 앞으로 더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수개월간 재점화된 'AI 거품론', 즉 엔비디아의 칩 독점 구조 때문에 AI 산업의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반면 수익모델은 찾지 못하고 있다는 회의론이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특히 메타가 엔비디아 GPU 대신 구글 TPU를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의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시선은 더욱 달라졌다.
빅테크 내부에서조차 엔비디아 일변도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AI 칩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하면 엔비디아 독점 구조가 깨지면서 AI 개발 비용이 낮아져 인프라 진입 장벽 또한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구글 TPU 제조의 핵심 파트너인 브로드컴의 주가가 이날 폭등한 데서도 이러한 시장 기대감이 나타난다.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투자 열기는 빅테크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아마존은 24일 미국 정부의 AI·슈퍼컴퓨터 인프라를 위해 최대 500억달러(약 74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1.3GW 규모의 추가 컴퓨팅 용량을 제공해 국방·정보 분야의 AI 수행 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아마존은 이와 별도로 인디애나주 북부에 150억달러(약 22조원)를 들여 2.4G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도 건설한다.
투자 규모와 전력 수요만 보더라도 AI 인프라 구축 경쟁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WS의 맷 가먼 CEO는 "연방 기관의 의사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슈퍼컴퓨팅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 AI 전략, 구글 TPU가 촉발한 칩 개발 경쟁, 그리고 아마존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까지 더해지며 'AI 거품론'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GPU 독점과 과도한 비용 구조로 인해 AI 산업이 과열됐다는 회의론은 이러한 움직임을 계기로 "AI는 이제 진짜 경제·안보 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확신으로 서서히 대체되는 분위기다.
제미나이 3.0이 보여준 성능의 비약과 TPU의 잠재력은 AI 패권 경쟁의 판도를 뒤흔드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AI 산업의 무게 중심이 '누가 더 많은 GPU를 사는가'에서 '누가 더 효율적이고 빠른 추론을 구현하는가'로 이동하는 변화가 시작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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