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천원주택’ 민원 해결 하세월... 천불 나는 집 전락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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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분리수거함도 없어서 아파트가 말 그대로 천원짜리로 전락했어요."
25일 오후 5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천원주택 건물 주차장.
천원주택 입주자 A씨는 "입주한 뒤 건물 관리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인천도시공사는 입주민들끼리 상의해서 분리수거 할 사람을 고용하라는데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 천원주택 매입임대 건물 23곳 가운데 11곳이 차단기가 없어 주차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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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주체 불명확… 쓰레기·주차 대란
입주민, 대책 호소에도 “검토 중” 되풀이
iH “순차적 보수… 인력 보강 등 계획”

“변변한 분리수거함도 없어서 아파트가 말 그대로 천원짜리로 전락했어요.”
25일 오후 5시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한 천원주택 건물 주차장. 주차면 2개가 쓰레기 더미로 가득차 있었다. 분리수거함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임의로 분리수거를 해 놓거나 일반 쓰레기를 버려뒀기 때문이다.
천원주택 입주자 A씨는 “입주한 뒤 건물 관리자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인천도시공사는 입주민들끼리 상의해서 분리수거 할 사람을 고용하라는데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인천 서구 석남동 또 다른 천원주택. 주택 밀집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주차장을 찾지 못한 외부 주민들이 해당 주차장에 무단 주차는 물론 주차장 입구까지 침범해 정작 입주민들이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앞서 입주자들은 인근 주택가 주민들과 주차난에 대해 여러 차례 협의에 나섰지만 해결하지 못했다. 입주민들은 결국 도시공사 측에 차단기 설치 등을 요청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 천원주택 매입임대 건물 23곳 가운데 11곳이 차단기가 없어 주차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곳 천원주택 입주자 이다빈씨(32)는 “외부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바리게이트 설치를 요청했지만,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1주택 1주차 계약이 무색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 밖에 다른 입주자들은 변기 파손, 화장실 타일 탈락, 실리콘 마감 미흡 등 기본적인 보수를 요청해도 조치까지 2달 가까이 걸리는 등 하자보수 처리도 느리다고 토로한다.
특히 일부 보수는 시멘트로 덧 떼우는 식의 임시조치로 마무리해 2차 하자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공동관리비에 청소비도 포함되지만 엘리베이터와 계단은 장기간 청소가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
인천시와 iH가 천원주택 입주자들의 불편사항 개선에 소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iH에 따르면 인천시가 임대료를 지원하고 iH가 건물을 매입·임대하는 천원주택은 올해 매입임대 500가구를 공급, 지난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주 뒤 3개월여간 쓰레기 분리수거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거나, 입주자들 민원에 대한 느린 조치와 허술한 보수 공사 등으로 생활불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해마다 늘어날 천원주택 입주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입주자들의 민원에 대해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단비 인천시의원(국민의힘·부평3)은 “생활민원 처리에서 iH가 인력 보강과 점검 횟수 확대 등 실질적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iH 관계자는 “민원은 콜센터로 접수받는 대로 시설·권역센터로 전달해 조치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보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질 수 있다. 관리 물량 증가에 맞춰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며 민원에 대한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장민재 기자 ltj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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