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통합방공지휘체계 … 韓방산기업과 윈윈 확신
독립된 방공망 한곳 모아 관리
유연한 확장성에 美 육군 채택
韓기업 미사일 수출 기회 될것
◆ 세계지식포럼 ◆

"노스롭그루먼의 통합전투지휘체계(IBCS)를 도입하면 4개 패트리엇 대대가 8개 대대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국 방산 기업과 함께 글로벌 표준화에 나서겠습니다."
미국 방산 기업 노스롭그루먼의 프랭크 몰리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IBCS는 10년간 35억달러를 들여 개발한,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한 체계로 미국 육군이 채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IBCS는 개별 방공포대의 정보를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하는 지휘 통제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한 포대의 센서로 적 미사일을 탐지하고, 해당 미사일 진행 경로에 있는 다른 가까운 포대에서 요격하도록 한다. 개별 포대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던 구조에서 벗어나 국가 전체의 방공망을 하나로 묶는 개념이다. 미국 육군은 향후 10년 내 패트리엇 등 운용 중인 모든 방공 미사일을 IBCS에 통합할 예정이다.
IBCS의 핵심은 수월한 확장이다. 몰리 부사장은 "IBCS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만들 필요 없이 각국의 다양한 방공 체계를 통합할 수 있다"며 "IBCS를 도입한 국가 간에 공동 작전이 필요하다면 여러 국가의 전력을 동일한 시스템에 연동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스롭그루먼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을 비롯한 한국 방산 기업과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산 지대공 미사일(천궁·L-SAM)을 IBCS에 통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IBCS는 참여국이 많아질수록 플랫폼 규모가 커지는 구조여서 사실상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 방산 기업은 IBCS 호환이 검증된 무기 체계라는 인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IBCS는 폴란드도 도입 중에 있다. 폴란드는 한국의 천무 다연장로켓 체계를 수입하고 있다. IBCS가 한국 방공 체계와 연동된다면 장차 지대공 미사일 분야까지 방산 수출이 확장될 여지도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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