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깎고 계약했던 후라도, ‘야구주머니’ 앞세워 170만 달러로 삼성과 재계약…‘3관왕’ 디아즈도 몸값 2배로 상승

김하진 기자 2025. 11. 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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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주요 외국인 선수를 모두 앉혔다.

삼성은 25일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타자 르윈 디아즈와의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후라도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17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디아즈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총액 160만 달러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마쳤다.

두 명 모두 한 시즌만에 몸값을 껑충 높였다.

2023~2024시즌 키움 소속으로 뛰었던 후라도는 2024시즌을 마치고 키움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키움이 그를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하지 않아 후라도가 타 팀과 계약할 때에는 새 외인으로 계약을 해야만했다. 2024년 130만 달러를 받았던 후라도는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선인 100만 달러에 몸값을 깎고 삼성행을 결정했다.

땅볼 유도 능력이 좋은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야구장으로 유명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궁합이 잘 맞았다. 시즌 개막 전까지는 불어난 몸으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팀의 에이스 투수로 자리매김하며 자신의 배가 ‘야구 주머니’임을 증명했다.

올시즌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 2.60을 기록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30경기 중 2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3차례나 완투를 했고 이 중 2경기에서는 완봉승을 거뒀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7.1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까지 증명했다.

삼성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도 오른 후라도는 가을 무대에서도 중심 역할을 했고 시즌 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삼성 르윈 디아즈. 연합뉴스

지난 24일 KBO시상식에서 한화 코디 폰세와 함께 주요 MVP 후보로 경합했던 디아즈는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높아진 연봉으로 위안을 삼았다.

2024년 대체 외인 타자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디아즈는 올시즌에는 리그 최고의 외인 타자로 군림했다. 144경기 전경기를 모두 뛰며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장타율 0.644를 기록했다.

타점은 박병호(당시 넥센)이 2015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146타점을 넘어선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고, 홈런 역시 KBO 외국인 선수 중 최초로 50개를 날리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홈런, 타점, 장타율에서 모두 1위를 달성했다. KBO 시상식에서 1루수 수비상도 받으며 수비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기존 연봉 80만 달러를 받던 디아즈는 1년만에 몸값이 두배로 상승했다.

재계약을 마친 후라도와 디아즈는 모두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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