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버블 논란 진단…2026년 이끌 주도주도 알려준다

올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인해 '에브리싱 랠리' 장세가 펼쳐졌으나 이달 들어 자산 가격이 다소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로 치솟은 가운데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둘러싼 공방이 오가면서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도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마곡동 코엑스마곡에서 열리는 2025 서울머니쇼 PLUS에서는 불확실성 속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다양한 세션이 열린다. 이번 머니쇼에는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부터 국내외 증시 전망 및 업종별 심층 분석까지 준비됐다.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에 따르면 숨고르기에 들어간 올해 주도 업종이 내년도에 다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매일경제가 사전 인터뷰한 머니쇼 주요 연사인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 본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둘째 날인 28일 오후 '미국 증시의 새로운 기회와 유망 섹터 전망'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AI 수혜주 투자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AI 슈퍼사이클이 진행되면서 2000년대 인터넷 도입 시기와 마찬가지로 생산성이 증대된 업종과 기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며 "과거에는 인구 증가와 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대가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기업 생산성 증대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AI 사이클의 초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 유 본부장의 진단이다. 유 본부장은 "AI 서버 도입 비율은 14% 정도로 인터넷 사이클과 비교하면 1996년에서 1997년 수준"이라며 "다만 현재는 인터넷 기반이 깔려 있는 가운데 AI가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이 더욱 빠르게 나타나면서 향후 2년간 비용 절감과 신규 매출 창출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와 더불어 내년 국내 증시 전망도 제시될 예정이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머니쇼 첫날인 27일 오후 '2026년 대한민국 증시를 뒤집어 놓을 주인공은?'을 주제로 세션을 진행한다. 염 이사는 내년에도 반도체 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업종에서 순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염 이사는 "물리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2027년까지는 공급 부족 사이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보통 주가가 6개월 정도 선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업종 주가가 좋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염 이사는 "다만 조선·방산·원자력은 올해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측면이 있어서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내년도 유망 업종으로는 관광·엔터·바이오 등을 제시했다. 염 이사는 "최근 중국에서 한일령이 내려지만서 내년까지 호텔·카지노 등 관광업계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올해 해외 신인 발굴 비용 등으로 엔터 업계 실적이 악화된 측면이 있지만 내년에는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복귀가 예정돼 있는데 시장에서 그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추진에 따른 변화가 역대급 머니무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염 이사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25%로 적용되면 예금 이자로 연 수천만 원의 금융소득을 올리는 자산가들이 배당주로 자금을 옮길 유인이 충분하다"며 "금융 지주, 자동차 등 고배당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올해 증시 랠리를 주도한 조선 및 인공지능(AI) 업종 관련 유망주를 심층 분석하는 세션도 열린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내년에도 조선, 방산주의 강력한 상승 동력을 얻을 거라고 강조했다. 두 업종 모두 내년에도 가파른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가 또한 부양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셋째 날인 29일에는 곽상준 매트릭스 투자자문 대표와 윤지호 경제평론가가 '2026년을 주도할 주식은?'을 주제로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추천할 예정이다.
증시 전략 외에도 환율 등 거시경제 흐름을 읽게 해주는 세션도 준비돼 있다. 첫날 오전 11시에 열리는 '달러가 바꾼 투자환경, 최악을 대비하라!' 세션에서는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의 오건영 단장과 오경석 팀장이 하반기 경제 분석과 그에 따른 내년도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한다. 같은 날 낮 12시에는 글로벌 경제 흐름과 그에 따른 투자 전략을 분석하는 '세계경제의 지각변동, 이기는 투자사이클을 찾아라' 세션이 열린다. 이 세션에서는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와 황호봉 대신자산운용 본부장, 노영우 매일경제신문 부국장이 참여한다.
[문가영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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