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50년 기피시설에서 대구 남부권 문화거점으로…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본격화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화원 중심부에 50년 넘게 자리하며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돼 온 대구교도소 후적지(10만4613㎡)가 문화·주거·지원시설이 어우러진 전국적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012년 교도소 이전이 확정된 지 13년, 2023년 화원에서 하빈으로 이전한 지 2년 만이다.
25일 군에 따르면 1971년 개청한 대구교도소는 오랜 기간 화원의 상권·정주환경·도시 확장에 제약을 줬다. 지역 주민들은 국가시설이라는 명분을 떠나 주변 개발 낙후, 고도제한, 주거가치 하락과 같은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이전이 완료되며 숙원 해결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후적지 주변은 슬럼화가 가속되고 주차장이 폐쇄되는 등 개발 공백이 이어져 주민 불만은 더 커졌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조감도 [사진=달성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inews24/20251125154716865vmvj.png)
이 같은 상황에서 2025년 7월,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방안이 공식 확정되며 본격적인 변화의 시간이 열리게 됐다. 핵심은 대규모 공연장·전시장·명품공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화거점 ‘달성 아레나(Arena)’ 조성이다. 달성군은 “새로운 100년을 여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3년 끌어온 협의, ‘달성군 직접 개발’로 매듭
후적지 개발은 2012년 교도소 이전 결정 이후 줄곧 난항을 겪었다. 달성군은 부지 전체를 공공시설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관계부처는 사업성과 국가사업 방향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국유지의 전체 공공개발은 어렵다는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개발은 장기간 정체됐다.
전환점은 2025년 1월 달성군이 제시한 새로운 방안에서 시작됐다. 부지 일부를 군이 직접 매입해 자체 개발한다는 제안이었다. 주민 숙원 해결과 사업 속도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후 2025년 2월부터 기획재정부·대구시·달성군·LH가 참여한 전담반 협의가 네 차례 열렸고, 2025년 7월 최종 개발방향에 합의했다. 13년에 걸친 논의가 마침내 결실을 맺은 셈이다.
확정된 개발구상에는 △달성군 개발 문화시설 5만1258㎡ △LH 개발 공동주택 약 500세대(2만556㎡) △ 대구시 개발 도시지원시설 1만6,033㎡(청년·창업 지원 기능) △ LH 개발 근린생활시설 3110㎡ 등이 포함됐다. 문화·주거·지원·생활환경을 결합한 복합문화지구 모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두고 “유휴 국유지 활용 방식의 새로운 기준” “중앙-지방 협력기반 첫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조감도 [사진=달성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inews24/20251125154718185daru.jpg)
◆달성 최초의 대규모 문화플랫폼 ‘달성 아레나’
달성군은 2023년 대구시 최초로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됐다. ‘100대 피아노 축제’, ‘대구 현대미술제’ 등 전국적 관심을 받는 야외 행사를 이어왔지만, 정작 이를 담아낼 대형 공연장과 전시장 같은 문화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했다.
2033년 조성될 ‘달성 아레나’는 약 35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2000~30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전시공간,대형 잔디마당·명품공원이 들어서는 새로운 복합문화거점이다. 교도소로 기억돼 온 공간을 ‘단절과 억압의 흔적을 재해석하는 문화자원’으로 전환하는 방향도 함께 검토된다.
개발계획은 2026년 3월 승인 이후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과 관계기관 협의를 반영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입지 경쟁력도 두드러진다. 화원역 도보 3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국도 5호선과 화원옥포IC가 인접해 있다. 앞으로 예정된 도시철도 1호선 연장과 대구산업선 개통이 후적지를 제2국가산단과 직접 연결하며 남부권 핵심 배후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조감도 [사진=달성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inews24/20251125154719488qdpb.png)
◆선제 개방으로 주민 품으로…도시숲·주차장 재정비
달성군은 대규모 개발 전 단계에서 후적지 외곽을 2023년 10월 31일 선제 개방했다. 1만1270㎡ 녹지를 정비해 산책로·잔디광장·야간경관거리를 조성했고, 폐쇄됐던 기존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해 204면을 무료 개방했다. 오랜 불편을 감내해온 주민들에게 후적지를 먼저 돌려주는 상징적 조치다.
앞으로 화원 일대에는 화원 복합커뮤니티센터(2027년 준공), 사문진 워터프론트, 가족테마파크,역사문화체험관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이어지며 도시 기반이 빠르게 바뀔 전망이다.
교도소 후적지 개발은 단순한 재생사업이 아니라 화원과 달성을 새롭게 일으킬 전략 축으로 평가된다. “50년간 기피시설이었던 공간이 100년 미래를 만드는 문화공간으로”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후적지 개발이 남부권 문화거점이자 지역경제·정주환경 변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토지이용 계획도 [사진=달성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inews24/20251125154720845nxwz.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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