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완주한 女선수 성추행 논란에 감독 "부상 방지 차원" 해명

오세운 2025. 11.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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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마라톤 현장에서 남자 감독이 완주한 여자 선수에게 타월을 덮어주는 장면이 여초 커뮤니티 사이에서 논란으로 번졌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선 "누가 봐도 문제없는 장면이었는데, 성추행으로 몰고 가는 게 어이없었다" "이러한 논란을 만드는 게 오히려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된다" "마라톤도 잘 모르면서 감독에게 누명을 씌운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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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 감독 '결승선 과도한 신체접촉' 논란에
"마라톤 완주 후 선수 쓰러지는 사태 방지 차원"
"선수가 명치 통증으로 내 손 뿌리쳤다고 사과"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여자 국내부 경기에서 1위로 골인한 삼척시청의 이수민(오른쪽)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의 모습. 김완기 감독이 이 선수에게 타월을 두르며 잡아주자 이 선수가 얼굴을 찌푸리며 뿌리치고 있다. KBS스포츠 유튜브 캡처

인천 국제마라톤 현장에서 남자 감독이 완주한 여자 선수에게 타월을 덮어주는 장면이 여초 커뮤니티 사이에서 논란으로 번졌다. 선수가 거부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음에도 감독이 과도한 신체 접촉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라톤에선 여성 선수가 완주 후 실신하는 상태가 종종 일어나 이를 방지하려는 차원에서 나타난 해프닝"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완기 삼척시청 감독은 2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이 힘들다. 특히 여자 선수들 같은 경우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실신하고 쓰러지는 그런 상황들이 많다"며 "잡아주지 않으면 넘어지고 크게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잡아주고, 뿌리치고 하니까 그게 추행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육상계에선 이런 상황이 다반사다. 모든 지도자가 (선수가) 들어오면 다 잡아주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선수가 자신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고도 전했다. 이 선수와 2년가량을 함께 훈련해 온 김 감독은 "이 선수가 '감독님 죄송하다' 하더라. 결승선을 강하게 통과하다가 (김 감독 팔과) 명치끝이 닿았다고 했다'라며 "이 선수가 '숨을 못 쉴 정도로 너무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김 감독 팔을) 뿌리쳤는데 이 장면이 TV 중계에 나가 논란이 되면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에서 비롯됐다. 국내 여자부 이수민 선수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김 감독이 곧바로 이 선수에게 달려가 타월로 몸을 감싸려 시도했다. 그런데 이 선수는 얼굴을 찡그린 채, 김 감독의 손을 뿌리치려는 듯한 모습이 현장 중계에 포착됐다. 김 감독은 그럼에도 이 선수를 끌어안으려는 듯한 모습이 비춰졌고, 엑스(X) 및 일부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감독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아니냐'며 성추행 의혹이 확산했다.

이후 김 감독의 해명에도 커뮤니티에선 반응이 갈렸다.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선 "누가 봐도 문제없는 장면이었는데, 성추행으로 몰고 가는 게 어이없었다" "이러한 논란을 만드는 게 오히려 선수에게 큰 부담이 된다" "마라톤도 잘 모르면서 감독에게 누명을 씌운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일각에선 여전히 "논란이 된 상황을 만든 건 어쨌든 감독인데, 왜 선수가 사과를 해야 하나" "감독의 말 말고 선수의 말도 들어봐야 한다" "상습적으로 반복된 행위인지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김 감독의 해명을 납득하지 못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여자 국내부 경기에서 1위로 골인한 삼척시청의 이수민(오른쪽)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의 모습. 김완기 감독이 이 선수에게 타월을 두르며 이 선수를 잡으려하자, 이 선수가 이를 거부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KBS스포츠 유튜브 캡처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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