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의 예스터데이] 1인1표제가 정청래 대표 연임용으로 의심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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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주권시대를 외치는 정청래 지도부가 '1인 1표제'를 밀어부치면서 전국정당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인 1표제를 확대하면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당원수를 자랑하는 호남지역이 민주당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는 구조가 된다.
이번에 정 대표가 1인1표제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대의원제 축소에 대한 보완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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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재명·김대중·노무현도 시도’ 반박
당권 재선 행보용 논란…영남권 당원 대안 필요
당원주권시대를 외치는 정청래 지도부가 '1인 1표제'를 밀어부치면서 전국정당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의원제가 약화되면서 당내 의사결정 구조가 특정 지역에 편향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의원제는 그동안 당세가 약했던 영남지역 당원들 의사를 반영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대1 이하에서 1대1로 변경하는 것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비판을 했다. 친명계 원외조직과 의원들 사이에서도 대안을 내놓으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시도했던 사안이라며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당 지도부는 24일 대의원제 축소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취약 지역에 대한 배려 조항을 당헌 개정안에 보완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대의원제의 장점은 그동안 민주당의 취약지역이었던 영남권에 대한 지역 안배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전체 권리당원 중 대구·경북(TK)은 2%대이고 영남 당원은 전체 10%가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1인 1표제를 확대하면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당원수를 자랑하는 호남지역이 민주당의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는 구조가 된다.
문제는, 대의원제가 가진 폐해도 만만치 않고, 1인1표제 확대가 민주주의 원칙상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데도 논란이 되는 이유가 있다는 점이다.
1인1표제 확대는 이미 2002년부터 나온 이야기다. 대의원제 축소가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럼에도 논란이 되는 이유는 대의원제 축소에 대한 보완책이 없다는 점이다. 이번에 정 대표가 1인1표제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대의원제 축소에 대한 보완책은 없었다. 논란의 출발점이다.
정 대표 입장에서는 나름 억울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가까이는 이재명 대통령도 추진했던 사안이라는 강조하고 있지만 역시 핵심은 특정 지역 편중과 소외에 대한 보완책이다.
보완책 없이 추진한 1인 1표제 확대가 정 대표의 당 대표 연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선출 당시에 이미 방송인 김어준씨의 선택을 받았다는 의심을 샀다. 이런 맥락 속에서 추진된 1인 1표제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보인다.
더구나 전체 당원의 18% 남짓한 투표율 속에 86%에 달하는 찬성률을 받았다고 이를 '압도적 찬성'이라고 견강부회를 하는 모습은 의심을 확대하기에 충분했다.
논란이 왜 발생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정 대표가 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직한 해법 말고는 없어 보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백군기 공동위원장의 기념사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dt/20251125113426674uif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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