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IBK, 더는 물러설 곳 없다…‘여오현 체제’로 반등 시동
인천 흥국생명·광주 페퍼저축은행과 2연전, ‘붕괴된 조직력’ 재정비 관건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새로운 ‘승부수’를 꺼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김호철 감독이 물러난 가운데, 임시 사령탑을 맡은 여오현 수석코치가 이번 주 2경기를 통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는다.
IBK기업은행은 26일 홈에서 인천 흥국생명을, 30일에는 원정을 떠나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전만 해도 IBK기업은행은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9년 만의 컵대회 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전력 구색도 탄탄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악재가 연달아 터졌다. ‘주포’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주전 세터 김하경도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빠졌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킨켈라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제대로 뛰지 못하며 공백이 커졌다.
핵심 전력의 동시 이탈은 곧 성적으로 이어졌고, 지난달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내리 7경기를 내주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 성적도 1승8패, 승점 5점에 묶였다.
결국 김호철 감독은 지난 22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는 ‘월드 리베로’ 출신 여오현 감독 대행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코칭스태프에 합류해 선수단과 가장 가깝게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급히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보다 당분간 그에게 전권을 맡기기로 했다.
구단은 “새 감독 선임은 서두르지 않겠다. 팀 가치관과 방향성에 맞는 인물을 찾기 위해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행의 첫 과제는 단순하다. 분위기 수습과 연패 탈출. 그는 리베로 출신다운 강점을 살려 수비 조직력 재정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처방이기 때문이다.
또한 코치 시절부터 강조해온 ‘활발한 소통’으로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도 힘쓸 전망이다.
한때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팀이 2라운드 초반에 최하위까지 떨어진 것은 뼈아픈 현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변화의 필요성을 증명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 아직 흐름을 뒤집을 여지가 충분한 시점에서 여오현 감독대행이 위기에 빠진 IBK기업은행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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