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이재인 '콘크리트 마켓', 흥행 성공할까

김연주 2025. 11. 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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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 영화는 흥행 치트키다.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조명한 영화 '콘크리트 마켓'이 개봉한다.

이런 장르적 특성은 '콘크리트 마켓'에서 한국 사회의 공고한 계층과 권력을 마켓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으로 압축하며 더 뚜렷해진다.

'콘크리트 마켓'은 내달 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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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황야' 이어 콘크리트 유니버스 완성
12월 3일 개봉 예정
영화 '콘크리트 마켓'이 오는 12월 3일 개봉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포칼립스 영화는 흥행 치트키다.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과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조명한 영화 '콘크리트 마켓'이 개봉한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D.P.' '지옥' 등 히트작을 제작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신작으로 장르적 신선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김국희, 최정운 등 충무로 라이징스타와 믿고 보는 감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아포칼립스 장르는 극장에서 흥행 불패로 불린다.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지는 세계관은 관객들에게 보는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익히 알고 있는 사회 구조를 붕괴시키는 설정이 더해지며 긴장감과 흥미가 배가된다. 이런 장르적 특성은 '콘크리트 마켓'에서 한국 사회의 공고한 계층과 권력을 마켓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으로 압축하며 더 뚜렷해진다. 생존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각자의 방식은 서사적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관전 포인트는 지난 2023년 여름 개봉작 '콘크리트 유토피아'와의 차별점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누적 관객 수 384만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작이다. 웹툰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이른바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두 작품이 같은 세계관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세계의 배경은 같지만 황궁마켓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오리지널 창작물"이라며 "이야기의 구조, 캐릭터, 주제의식이 모두 새롭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콘크리트 마켓' 스틸 이미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서 세계관의 확장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황야'가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 바 있다.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를 배경으로 생존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황궁아파트라는 동일한 배경을 공유하지만 감독부터 캐릭터, 세부 설정까지 완전히 새롭게 구성된 독립작이다. 허명행 감독 역시 "속편이 아닌 독립적인 이야기"라며 "전혀 다른 세계관과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화제성을 이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세계관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피하진 못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 군상과 긴장 요소 등 다루는 방식이 달랐을 뿐 새로운 감흥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콘크리트 마켓' 또한 마켓과 거래라는 신선한 소재를 전면에 배치했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로부터 얼마나 독립된 매력을 구축할지가 관건이다. 동일한 황궁아파트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어떤 새로운 그림을 구현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콘크리트 마켓'은 내달 3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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