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계엄은 불가했다”… 윤석열 “체포 지시 없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5. 11.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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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법정에서 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명단이 있었다면 인적사항을 확인했어야 한다" 했고,여 전 사령관은 "군은 애초에 계엄을 실행할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책임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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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회동서 ‘비상대권’ 언급” 증언
여 “직언했다” vs 윤 “준비도 없었다”
체포조 명단은 남았지만, 출처 끝내 ‘모르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SBS 캡처)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법정에서 다시 선을 그었습니다.

“대한민국 육군에서 계엄에 동의할 사람은 없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 모임에서 비상대권과 계엄을 언급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군은 준비도, 의지도 없다”고 직언했다고 밝혔습니다.

36년 군 생활 동안 계엄 훈련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통수권자가 실태를 모른다고 느꼈다”며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다는 사실도 공개했고, 사전에 계엄 추진을 막으려 했다는 입장만은 분명히 했습니다.

■ 핵심 질문 침묵… 실제 책임 구간만 ‘공백’

하지만 계엄 당일 쟁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정치인 체포 지시 여부, 방첩사 병력의 국회·선관위 투입, 서버 확보 시도 등 사건을 가르는 질문은 모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현재 같은 내용으로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회와 선관위에 병력을 동원하고, 정치인 14명을 체포·구금하려 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상태이며 탄핵 심판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도 더해진 상황입니다.

결국 “사전에 반대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실행과 직접 연결되는 구간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윤석열 “준비 없었다”… 명단 “들은 걸 적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직접 신문에 나섰습니다.

“체포나 수사를 하려면 인적사항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준비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도 “사전 준비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이 부분에서는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신의 휴대전화 메모에는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대표 등 체포 대상자 명단이 실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 전 사령관은 “내가 만든 게 아니라 들은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누가 말했는지, 어떤 경로였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으며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만 비켜갔습니다.

재판에서는 서로에게 책임을 밀어내는 장면도 이어졌습니다.

변호인과 논의 중인 윤 전 대통령.

윤 전 대통령은 “명단이 있었다면 인적사항을 확인했어야 한다” 했고,여 전 사령관은 “군은 애초에 계엄을 실행할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 책임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반대했다”, “지시한 적 없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체포조 명단은 남아 있고 방첩사 병력은 실제로 움직였습니다.

말은 엇갈렸지만, 둘 다 비켜 간 자리에 사건의 중심만 더 선명해지면서 다음 재판의 향방을 둘러싼 긴장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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