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필요하면 여기 붙어”...중국, 미국없는 자리서 20개국과 결속
인니·남아공·미얀마 등 참여
핵심광물 경제·무역 협력 강화
美·韓·日·濠 탈중국 연대 맞서
中 주도 글로벌 공급망 지키기
![희토류 채굴중인 중국 광산 모습 [EPA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mk/20251125070011568bduo.png)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22~23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녹색 광물 국제 경제·무역 협력 이니셔티브(녹색 광물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리 총리는 “핵심 광물의 지속 가능한 공급은 글로벌 자원 안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군사적 용도 등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광물의 호혜 협력과 평화적 이용을 촉진해야 한다”며 “중국은 관련 국가들과 함께 녹색 광물 이니셔티브를 제안했고 각 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녹색 광물 이니셔티브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발표한 정책 문건으로, 인도네시아와 남아공,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미얀마를 포함한 2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이 참여한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녹색 광물 등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길 원한다”고 발언했다. 이후 약 1년 만에 관련 국가들과 녹색 광물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며 자원 네트워크를 더욱 단단히 구축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녹색 광물 이니셔티브가 핵심 광물의 책임있는 무역을 강조한 점을 두고는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일본·호주 등 동맹국과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참여하지 않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녹색 광물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것은 미국과 동맹국 간 연결고리가 약해진 틈을 공략해 공급망 압박을 완화하려는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지난달 미국은 호주와 핵심 광물 및 희토류 공급망에 관한 프레임워크를 체결했고, 일본과 한국 등 동맹국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에서 촉발된 중·일 갈등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나아가 핵심 광물의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서방에서 나오는 ‘자원 무기화’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도 읽히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녹색 광물 이니셔티브 발표에 대해 중국이 희토류 정책을 방어하는 동시에 희토류 매력 공세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이미지 전환을 통해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갖는 중국의 공급망 영향력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식량 등의 분야에서 G20 참여국과의 협력을 요구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세계 경제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일방주의·보호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각종 무역 제한과 대립·대항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G20은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단결과 협력의 궤도로 돌아오도록 추진해야 한다”며 “기후 변화와 녹색 에너지, 식량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다극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 조류”라며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개혁에 속도를 내고 보다 공평하고 개방적인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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