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사상 첫 7000억弗 전망… 내년도 견고한 성장”
늘 앞섰던 日과 비슷한 수준
2026년 경제성장률 1.9% 예상
수출은 0.5% 소폭 감소할 듯
반도체·조선 등 호실적 기대
자동차·소재사업군은 ‘암울’
핵심리스크로 ‘환율’ 등 꼽혀

산업연구원은 올해 통관 기준 수출액이 지난해 6836억달러 대비 2.5% 증가한 700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7000억달러대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연간 수출 규모가 항상 한국보다 앞섰던 일본(2024년 7075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산업연구원은 수출 전망치와 관련해 “올해 들어 미국의 관세 부과와 주요국 경기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고율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응한 선제적 주문과 AI 관련 투자 확대로 인한 반도체 수요 지속 등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증가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내년 수출 예상 규모는 올해보다 소폭(0.5%) 감소한 6971억달러다. 산업연구원은 감소 이유로 △글로벌 경기 부진 및 교역 둔화 △전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들었다.

조선업은 내년 수출이 4% 역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수출 증가율이 23.2%에 달하는 호황기에 접어든 만큼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갈 업종으로 꼽힌다. 산업연구원은 “고가의 해양플랜트 수출 감소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내년 수출이) 소폭 하락하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는 내년에도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완성차 수출은 물량 기준으로 0.3% 증가하지만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한 산업 전체 수출액은 0.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해외 생산 증가로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고 부품 역시 조달 현지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통상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관세 인상, 공급망 재편, 전략적 동맹 강화 등 구조적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한국경제의 수출 및 무역구조에 직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반도체 중심의 의존성이 강화됐고 다른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상당히 도전을 받고 있는데 길게 봤을 때 우려 요인”이라며 “2026년은 안정 추세가 전망되지만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한 해로 삼아야 된다”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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