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74%’ 눈물… 뉴스케일 2배 ETF ‘SMU’, 5대1 병합
“주가 끌어올리려는 기술적 조치로 풀이돼”
“주식 병합 후, 주가 되돌아가는 경우도 잦아”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일일 주가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MU’가 5대1의 주식 병합을 실시한다. 레버리지 ETF의 주식 병합은 통상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해 거래 단위가 작아진 상황에서 주가를 정상화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로 이뤄지는 만큼, 병합 전후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Tradr 뉴스케일파워 데일리 2배’ ETF(SMU)는 다음 달 2일 5대1 주식 병합을 실시한다. 이번 병합이 완료되면 기존 5주는 1주로 합쳐지며, 주당 가격은 기존의 5배 수준으로 조정된다. 병합 후 1주 미만으로 남는 주식은 현금으로 계좌에 지급된다.
SMU는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한 달(10월 22일~11월 21일) 국내 투자자의 SMU 순매수액은 1억625만달러(약 1561억원)로 해외주식 순매수 22위에 올랐다.
그러나 SMU 주가는 지난 10월 고점(46.9달러)의 10분의 1 수준인 4달러 선에 머물러 있다. 뉴스케일파워(SMR)의 3분기 부진한 실적과 소형 원전의 상업화 지연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SMU의 낙폭도 커졌다. 이날 기준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연동된 투자자 4706명의 평균 평가수익률은 -74.28%다.
주식 병합은 여러 주식을 한 주로 묶어 주당 가격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주가가 낮으면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촘촘하게 제시하기 어려워 스프레드가 벌어진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기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병합이 기업 가치나 기초자산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주식 병합은 낮아진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장기 하락장에서 ‘음의 복리효과’로 손실이 가속화되며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기 때문에 주식 병합을 반복적으로 단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 나스닥100 지수의 일일 하락률 3배를 추종하는 ‘SQQQ’는 주가가 10달러 부근까지 떨어질 때마다 주식 병합을 반복해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 병합 이후 주당 가격이 급등한 착시를 만들 수 있지만, 근본적인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높아진 주가가 분할매수(물타기) 전략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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