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건설업계 또 쓰러지나…충남 5위권 건설사도 법인회생 절차

이석준 기자 2025. 1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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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과 대전에 이어 최근 충남의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도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 건설 경기 침체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지역 유력 건설사들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있는데,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충남뿐 아니라 지역 건설업계는 취약한 민간건설을 중심으로 사업이 많이 줄었다"며 "정부 차원의 지방 건설 경기 부양책 없이는 경기가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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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전 이어 5위권 건설사 계좌 거래 정지
지역 공사 물량 감소·공사비 증가 등 악재 겹쳐
수도권 계약 쏠림 지적도… "정부 부양책 절실"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충청투데이 이석준 기자] 충북과 대전에 이어 최근 충남의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건설사도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 건설 경기 침체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지역 유력 건설사들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있는데, 정부 차원의 경기 부양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충남지역 시공능력평가 5위권의 A건설사의 당좌계좌 거래가 정지됐다.

이는 기업이 약속 어음이나 당좌 수표 등의 지급 업무를 은행에 위탁하기 위한 법인용 계좌로 계좌가 정지되면 어음과 수표가 부도 처리된다.

A사는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거래가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주 중 법인회생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A사가 이미 지난해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유동성 위기를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충청권에선 A사 뿐만 아니라 각지의 유력 건설사들이 잇따라 회생절차에 접어들어 위기감을 높였다.

충북과 대전에서 각각 지역별 시평 5위권 내 건설사들이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업계에선 앞서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와 고금리 등 여파로 촉발된 사업비 회수와 자금 조달 등 유동성 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에선 시장 회복세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여러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 들어서도 인허가 등 지역 내 공사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 대형건설사 위주로 사업 수주가 활성화된 데다가 공사비는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6월 전국 건설 계약액 총 123조 4015억원 가운데 충청권 건설업체의 계약액은 10조 7692억원에 불과하다.

수도권 건설사들이 전국 계약액의 50%가 넘는 70조 6186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진행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공사비는 2020~2023년 철근·시멘트 부족 사태로 자재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르며 2020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상태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지난 6월부터 시행된 민간 아파트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 인증 의무화까지 더해지면서 업계에선 공사비 부담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상황을 두고 지역 수요 유입과 경기 부양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충남뿐 아니라 지역 건설업계는 취약한 민간건설을 중심으로 사업이 많이 줄었다"며 "정부 차원의 지방 건설 경기 부양책 없이는 경기가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석준 기자 lsj@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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