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으로 육아", 워킹맘들의 반발..'2500만명' 서비스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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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벽배송 규제' 논란이 일자 소비자와 연관 산업계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새벽배송이 더 이상 '선택적 편의'가 아니라 국민 생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새벽배송은 생산자-물류-소비자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의 흐름이기 때문에 단일 단계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며 "심야 공정 중단은 고용 불안과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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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새벽배송 규제' 논란이 일자 소비자와 연관 산업계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새벽배송이 더 이상 '선택적 편의'가 아니라 국민 생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활성 고객 수는 올해 3·4분기 기준 2470만명으로 전년 동기(2250만명) 대비 10% 증가했다. 쿠팡 서비스 하나만으로도 국민 절반에 육박하는 고객이 아침 장보기·육아·출근 준비 등 필수 소비 일정을 새벽배송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새백배송을 '대체 가능한 서비스'가 아닌 '없으면 곤란한 서비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정모씨(41)는 "준비물을 아침 일찍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새벽배송에 의존한다"며 "없애려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모씨(37)도 "코로나 시기 외출이 어려워 자연스럽게 생활이 됐는데, 없어지면 현실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업계는 야간 공정이 집중되는 밤 시간대(통상 밤 10시 이후~새벽 3시) 물류센터에서 피킹·패킹 작업이 제한될 경우, 다음날 아침 배송 일정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우려한다. 한 관계자는 "심야 공정이 1~2시간만 지연돼도 물량이 연쇄적으로 밀리면서 '아침에 받아야 하는 물건'을 제때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잠재적 영향이 가장 큰 분야는 채소·정육·유제품 등 신선식품 카테고리다. 이들 품목은 일반 공산품에 비해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만큼, 입고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분류·포장·출고가 이뤄져야 상품성이 보장되는 구조다. 업계는 심야 공정이 제한될 경우 다음 날 아침 배송 일정이 지연되거나 일부 품목의 출고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침 식사 준비나 영유아 식품, 출근 전 장보기처럼 시간에 민감한 수요는 그동안 새벽배송을 통해 충족돼 온 측면이 있다"며 "심야 물류 제약이 현실화될 경우 소비자에게 불편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소매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도 작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 비중은 2017년 17.3%에서 2023년 기준 31.9%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무점포 소매는 연평균 12.6% 성장하며 유통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은 2017년 7.1%에서 2023년 18.5%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통계청과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과 온라인 식품 신뢰도 상승, 새벽배송 서비스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식품 시장 성장은 새벽배송과 같은 빠른 배송 경쟁이 중요한 기반이었다"며 "심야 공정 제약은 성장 구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근로자 보호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전면 중단 방식의 접근은 산업 기반과 소비자 권익을 동시에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금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사정 협의를 통해 현실적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학과 교수는 "새벽배송은 생산자-물류-소비자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체의 흐름이기 때문에 단일 단계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며 "심야 공정 중단은 고용 불안과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프레임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근로자 건강권 논의라면 근무시간 조정·교대제 개선 등 구조적 대안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며 "정쟁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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