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모의' 브라질 前대통령 구금 유지…환각 주장 불인정
![23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체포 소식 축하하는 주민들 [상파울루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25/yonhap/20251125012714428kbgh.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데타 모의 등 죄로 27년 3개월 형을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이 가택연금 대신 수감 상태로 형 집행을 기다리게 됐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가택연금 중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어기려고 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교도소 구금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법관들은 "고의로 전자발찌를 무력화하는 행위는 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과거 반복적, 공개적으로 수감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는 사법부 권위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돌발 행위가 2023년 1·8 선거 불복 폭동과 유사한 방식의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해야 할 필요성도 구금 유지 판단에 반영됐다고 브라질 대법원은 부연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소위 지지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보우소나루) 자택에 들어가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시나리오는 공공질서에 대한 위협을 가중하며 경찰관과의 충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정치 시위에 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브라질 대법관 제재로 특징지어지는 외국 정부의 개입을 유발·지지했다는 등 이유로 전자발찌 부착과 브라질리아에 있는 주거지 내 가택연금 등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그는 그러나 지난 22일께 전자발찌를 납땜용 인두기 같은 장비를 이용해 손상했다가 구금됐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복용 중인 약물과 연관된 "편집증과 환각" 부작용에 따른 우발적인 행위였을 뿐 도주 의도를 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브라질 대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 G1은 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야기하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등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청구로 재심 절차에 들어가 있다.
별도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은 형 확정 시 교도소 수감 대신 가택연금으로 형기를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서를 브라질 대법원에 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 강제추행 무죄 확정…기소 3년 반만 | 연합뉴스
- 전주 한 초등학교 옥상서 학생 추락해 병원 이송 | 연합뉴스
- 옥천서 30대 대전 소방관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 연합뉴스
- [월드컵] '왜 조 3위인가?' 답 못한 홍명보…"최악 시나리오로 갔다" | 연합뉴스
- "선관위 직원 경찰복 입혀 빼냈다"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 검거 | 연합뉴스
- 7천500억원 들여 고쳤는데…찰스 3세, 버킹엄궁 입주 안해 | 연합뉴스
- 광화문 일민미술관서 40대 흉기에 찔려…경찰, 70대 용의자 추적 | 연합뉴스
- 아파트 7층서 추락 여성 '에어매트' 위 떨어져 목숨 구해 | 연합뉴스
- 폐매트리스서 발견된 현금다발…곧장 신고한 속초 공공근로자들 | 연합뉴스
- 불법촬영 혐의 피의자, 경찰 압수수색 중 자택서 추락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