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르도안 통화···미국 평화안 조정 이후 우크라이나 정세 등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미국이 제안한 평화 구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크렘린궁과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두 정상이 최근 미국의 평화 제안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달받아 검토한 버전의 제안이 러시아·미국 간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방향과 부합하며, 원칙적으로 최종 평화 합의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데 관심이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21일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에 제시한 평화안을 공유받았다면서 해당 제안이 최종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의를 진행한 뒤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발표해 초안 일부가 수정됐음을 시사했다.
크렘린궁은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협상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의지를 표명하며, 향후 협상 장소로 이스탄불을 계속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채널에서 양자 접촉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튀르키예 대통령실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끌기 위해 튀르키예가 계속 이바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한 견해를 푸틴 대통령에게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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