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 아내' 발견 당시 상황 공개..."주변에 변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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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사관 남편이 건강이 쇠약한 아내가 온몸에 구더기가 생길 만큼 아무런 조처 없이 방치하다 사망케 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 측이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일부 공개했다.
24일 JTBC는 숨진 여성 A씨 언니를 만나 발견 당시 상황과 구조됐을 때 모습, 이에 대한 남편의 변명 등 입장을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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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모를 수가 없다" 분통 터트려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육군 부사관 남편이 건강이 쇠약한 아내가 온몸에 구더기가 생길 만큼 아무런 조처 없이 방치하다 사망케 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유족 측이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일부 공개했다.

남편 B씨는 같은 집에서 아내의 온몸에 구더기가 생기고 뼈가 드러날 정도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유족에 “음료수 쏟은 건 줄만 알았다” “(냄새는 아내가) 머리가 아플 정도로 페브리즈를 뿌리고 인센스 스틱을 피워서 몰랐다”고 말했다고 알렸다.
매체는 유족 측 요청으로 집안에서 A씨 발견 당시 사진 중 극히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에는 A씨가 누워있던 리클라이너에 시커먼 자국이 광범위하게 눌러붙어 있는 것이 확인된다. 주변으로 손이 닿는 범위 정도까지 쓰레기가 꽉꽉 차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A씨 언니는 “(발견 당시) 변 덩어리들도 이렇게 있었고. 바닥은 시커멓고. 변이 눌어붙거나 그런 것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사람이 썩었다’ 그 표현밖에 할 수 없다”며 “종아리가 딱딱하게 썩어들었다. 패일 정도로 썩었고 구더기가 있었다. 오른쪽 겨드랑이에도 구멍이 있었다”고 A씨 모습을 설명했다.
부사관인 남편 B씨는 처가에 매일 같이 전화해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아내를 ‘잘 돌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언니는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전화했다. 월요일에 응급실에 갔는데 일요일도 전화해서 ‘지금 OO가 수프 먹고 싶다고 해서 수프 사러 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가족이 A씨와 만남을 원하면 ‘아내가 공황장애 때문에 심각한 대인기피증이 있다’ ‘사람이 집에 오면 죽겠다고 한다’ ‘이 고비만 넘기면 다 이겨낼 수 있다’ 등의 말로 방문을 막았다.
A씨 언니가 확인한 결과 A씨는 그동안 이렇다 할 치료를 받지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 진료일이 2024년 6월 1일로 파악됐다.
앞서 17일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경기 파주시 육군 기갑부대 소속 부사관 30대 B상사를 아내를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해 군사경찰에 신병을 넘겼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심정지가 왔고,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숨을 거뒀다.
B상사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거동이 어려워진 아내에게 욕창이 생겨 구더기가 끓고 뼈까지 드러나는 극단적 상황까지 처했음에도 치료나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들은 “단순 유기가 아니라 사실상 방치에 의한 살인”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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