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 확대 반대’ 구청장…혐오 발언도
[KBS 울산] [앵커]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주노동자들이 광역 비자로 울산에 들어와 일할 예정인데요,
외국인 고용 규모를 확대하려 하자, 울산 동구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구청장이 주민 불안을 이유로 내세우며 혐오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주 호황 속에서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울산의 조선업체들.
'울산형 광역 비자' 도입으로 내년까지 현지 인력양성센터에서 기술을 배운 노동자 440여 명이 입국해 지역 조선소에 취업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지역 주민단체가 "삶의 질과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광역 비자 사업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이은주/동구살리기주민대회 공동위원장 : "단기 체류와 저임금으로 소비 능력이 낮은 이주노동자의 증가로 인해, 상가 공실과 골목상권 붕괴 등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도 이주노동자 추가 고용에 반대한다며, 이런 이유를 댔습니다.
[김종훈/울산 동구청장 : "아이들을 둔 사람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 그것이 막연한 불안감이든, 어찌 됐든, 외국인들이 많음으로 인해서 우리가 과연 정주 여건이 좋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몰려다니지 말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김종훈/울산 동구청장 : "내가 좀 몰려다니지 말라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얘기했는데, '우리가 불안해서 몰려다니는 거예요' 이러는 거예요. 10명, 20명 이렇게 걸어 나오다 보니까 피하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피하게 되는 거예요."]
외국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한 혐오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공직자가 외국인에 대해서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그런 발언을 하면, 그런 것들이 잠재적인 사회적 인식을 부정적으로…."]
동구청장은 "외국인 노동자가 많아지며 범죄율이 늘어난 건 아니"라면서도, "주민들의 불안은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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