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비상대권’ 언급에…여인형 “무릎꿇고 군 상황 설명”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시점보다 훨씬 이른 지난해 5월쯤에 비상 대권과 계엄을 언급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현실적으로 계엄이 불가능하단 점을 무릎 꿇고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지난해 5월경 있었던 삼청동 안가 모임에 대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당시 감정이 격해진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언급하자 군의 상태를 정확히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여인형/전 국군방첩사령관 : "(국군통수권자이신데) 군이 계엄에 대해서 어떤 상황에 있고 어떤 인식을 갖고 있고 어떤 훈련이 준비가 돼 있고 하는 걸 전혀 지금 모르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일개 사령관이 무례한 발언을 했다는 생각에 무릎까지 꿇었다고도 했습니다.
[여인형/전 국군방첩사령관 : "제가 무릎 꿇고 그리고 말씀드렸습니다. 군은 전시든 평시든 계엄령 그런 거 해본 적도 없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한다, 안 한다 구체적으로 말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자신의 혐의와 관련 있는 국회의원 체포조에 대해선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특검이 제시한 '포고령 위반 검거 및 압수수색' 등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에 대해선, "공식 보고서도 아니고 혼자 끄적거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총리의 재판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계엄을 말리려 했다'는 주장을 이날도 반복했습니다.
다만, 헌재 탄핵 심판 과정 등에서 위증한 혐의는 시인했습니다.
한 전 총리 재판은 오는 26일 결심공판을 거쳐 내년 1월 선고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내란 혐의를 받는 국무위원 가운데 법원의 첫 판단입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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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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