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에 1,477원…‘큰 손’ 국민연금까지 총동원
[앵커]
환율이 비상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늘(24일)도 올라서 1477원까지 갔고, 천오백 원도 뚫을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어서,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국민연금까지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하루도 안 빼고 올랐던 원·달러 환율.
이번 주도 상승으로 시작했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1,477.1원, 올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찍었습니다.
계엄과 탄핵, 미국 관세 영향으로 4월 9월 1,484원까지 올랐다, 6월 말 1,350원까지 빠지며 안정되나 싶더니, 7월 이후 쉼 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11월 들어서만 5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오늘까지 연평균 환율은 1,416원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394원대보다 20원 이상 높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선 달러를 또 보유해야 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달러 공급이 부족할 거 같다는 심리가 좀 강한 것 같아요."]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는데, 눈에 띄는 지점은 국민연금입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이른바 '외환당국'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까지 '4자 협의체'를 꾸렸습니다.
국민연금은 770조 원 이상을 해외에 투자했고,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를 위해선 국민들이 낸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는데, 워낙 '큰 손'이라 달러 부족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속도를 조정해 달러 수요를 줄이는 방안, 한 발 더 나가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에 적용될 환율을 미리 고정해서, 국내에 달러가 풀리는 효과를 주는 '환헤지' 기법 등을 검토할 거로 보입니다.
[정은경/보건복지부 장관/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6차 회의 :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기민하게 대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손상된다면, 큰 논란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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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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