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3개국+UAE 묶은 ‘3축 세일즈 외교’…이재명 대통령 “실용외교 기반 다졌다”
G20 다자주의 회복·자유무역 수호론 피력…2028년 G20 지방 개최·AI 동맹 구상까지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3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잇는 7박 10일 순방과 관련 "경제·방산·AI 3축 외교의 기반을 정리한 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 후 튀르키예로 향하는 24일(현지시간) 공군1호기에서 기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 순방 성과로 우선 아랍에미리트(UAE)를 꼽았다.
사전 특사 파견으로 협력 분야를 세밀히 조율한 만큼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난 방문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에 대해선 알시시 대통령과 예정 시간의 두 배 가까이 대화를 나누며 카이로 공항 확장 사업, 방산 협력 등 "3~4조 원 규모의 신규 사업 기회를 구체적으로 제안받았다"고 소개하며 후속 실무 협의를 예고했다.
튀르키예와는 6·25 참전으로 맺어진 '형제국가' 인연을 강조하며 방산·원전·문화관광을 아우르는 패키지 협력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G20에선 다자주의 회복과 자유무역 질서 유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WTO 기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모든 국가가 함께 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은 자유무역"이라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 강화를 촉구했다.
2028년 한국이 의장국을 맡는 G20 개최 도시와 관련해선 "가능하다면 지방에서 하는 게 좋다"며 인프라·숙박 여건을 언급하면서도, 2025 APEC을 놓친 인천 등 유력 후보지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이 K-방산에 "매우 놀라워하고 있다"며 공동개발·공동생산이 군사·안보 협력과 외교 지렛대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 분야와 관련 "특정 소수 국가 종속을 우려하는 제3세계와 함께 LLM을 포함한 독자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두를 위한 AI'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경제·안보·기술을 아우르는 실용 외교 구상을 부각했다.
이번 순방을 통해 확인된 한국의 위상 변화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7, 아세안, APEC에 이어 G20까지 오면서 외국 정상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며 K-컬처와 한글 교육 수요,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를 거론했다.
또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는 안정적 관리, 일본·EU와는 경제·첨단기술 동맹을 병행하는 '반도 국가형 외교 전략'을 재확인했다. 이어 2028년 G20을 "한국이 다자외교의 허브로 도약하는 분수령"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앙카라=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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