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초고층 건물서 시신 옮기다 발각…전부 한국인이었다
"냄새난다" 세우자 도주…캄보디아 국경 인근에서 검거
[앵커]
베트남 호치민의 최고층 건물인 랜드마크 81에서 한국인 두명이 가방으로 시신을 옮기다 발각됐습니다. 숨진 사람도 한국인이었는데, 피의자들은 도박 수익금을 나누다 갈등이 생겨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걸로 취재됐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파란색 비닐 가방을 옮기더니 밖에서 볼 수 없게 가림막을 세웁니다.
가방이 발견된 건 현지 시간 어제 오후 4시쯤, 베트남 호치민의 대표 명소인 초고층 건물 '랜드마크 81'에서입니다.
가방 안에선 30대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나왔습니다.
현지 수사기관은 숨진 지 이틀가량 지난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어제 오후 이 건물에서 문신을 한 남성 두 명이 캐리어와 함께 가방을 옮기고 있었는데 건물 관리인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이들을 불러세웠고, 이목이 쏠리자 남성들은 가방을 두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베트남 경찰은 두 시간여 만에 캄보디아로 향하는 국경 인근에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도주 과정에서 택시를 강탈했다"고 전했습니다.
남성들은 얼마 전 한국인 납치 감금 범죄로 논란이 된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원으로 베트남에는 밀입국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의 밀입국을 도운 또다른 남성도 체포했습니다.
붙잡힌 세 명 모두 한국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 교민은 JTBC에 "시신을 옮긴 두 명은 랜드마크81에 방을 임대해 숙박하는 중이었고, 숨진 피해자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 결과 이들은 현지 경찰에 "숨진 남성이 도박 사이트에서 15억원 수익을 냈는데 돈을 나눠 달라고 요구하다가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남성들이 마약을 했는지 조사하는 한편 한국인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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