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아파트 시장이 2년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지역 내 조선·방산업 호조, 입주 물량 감소,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회복세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경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해 2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진주가 0.59%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창원도 0.08%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다. 반면 다른 시·군은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민은행 조사에서도 경남은 10월 변동률 0%를 기록하며 23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다. 창원시는 0.1%, 진주시는 0.16% 각각 상승해 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
이번 반등은 특히 창원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9월 -0.05%였던 창원 매매가격이 10월 0.08%로 전환되며 도내 흐름을 이끌었다.
창원시 성산구는 두 기관 모두에서 상승세로 나타나며 경남 집값 회복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성산구의 대표 고가 아파트인 용지더샵레이크파크 84㎡는 11월 11억 4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고점과 동일한 가격으로, 하락분을 사실상 모두 회복한 상징적 거래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은아아파트 84㎡도 1년 새 5억 7500만원 → 7억 7000만원으로 뛰며 10개월 만에 약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거래량도 증가세다. 경남은 9월 3107건으로 8월보다 33% 증가해 두 달 연속 3000건대를 유지했다.
창원은 26개월 만에 1000건을 넘긴 이후 8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높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9.25% 증가해 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남 미분양은 9월 기준 5511세대로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이는 김해에서 593세대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지역은 오히려 미분양이 적다.
창원에서는 미분양이 절반 이상 진해구에 집중돼 성산구·의창구 시장에는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경남 입주는 김해 1개 단지(992세대)에 그친다.
2026년에는 도내 전체 입주 물량이 7848세대로 올해(2만 1734세대) 대비 63% 감소,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자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분양도 많지 않다.△창원 중앙동 '창원자이 더 스카이' 519세대 △신월동 창원센트럴아이파크 잔여 36세대 △양산 물금 '힐스테이트 포레스티지' 162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상 분양되더라도 연간 총 공급이 1만 세대 이하에 그칠 전망이다.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앙동에 들어서는 '창원자이 더 스카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원자이 더 스카이'는 지하5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총 519세대(전용84㎡, 106㎡)으로 설계됐다. 49층 스카이라운지 '클럽 클라우드'는 창원 도심을 한눈에 조망하는 최고층 커뮤니티로 설계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남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입주 물량 감소와 금리 안정 기대감이 결합해 경남 주택시장은 당분간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창원 성산구와 진주 중심으로 상향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