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집트, 카이로공항 4조원 공사에 韓기업 참여 요청"
李대통령 기내간담회서 밝혀
인도서 韓日에 조선협력 제안
UAE에 22조 방산수출 임박
튀르키예 원전 수주 힘쓸 것
李 "북핵 중단협상 시작해야"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조선업 협력을 구체적으로 요청했다"며 "여기에 군수 분야도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실제 (협상) 결과가 조만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튀르키예 앙카라로 가는 공군 1호기에서 진행한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23일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한·인도 조선업 협력 제안에 대해 "모디 총리가 인도, 한국, 일본 3국 간 조선 분야 협력을 얘기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 판단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추후에 논의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와 조선 협력에 대해 "상당히 전망이 좋은, 또 해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 첫 번째 방문국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와는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한·UAE 정상회담 후 현지 브리핑에서 "150억달러(22조원) 규모 방산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산을 매개로 중동·아프리카 국가와 관계를 강화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방위산업, 군사안보 분야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많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 확장 공사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이고, (공사비가) 3조~4조원 정도 들 것이라고 했다"며 "이걸 한국 기업들이 맡아서 확장하고 운영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부터 1박2일간 국빈 방문한 튀르키예의 시노프 원전 사업 수주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한전이 입찰에 응했는데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상 간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 원전 사업의 우수성, 경쟁력을 잘 설명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2050년까지 20GW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내 간담회에서 미국, 중국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정부의 외교정책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미·중 양국 정부에 명확히 얘기하는 것은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적 원칙은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한다는 것"이라며 "중국과 경제협력 확대, 미국과 경제동맹·첨단기술동맹이 결코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중간에 낀 새우 신세가 될 수 있지만, 하기에 따라 양쪽 입장을 적절히 중재하며 활동 폭을 넓혀 갈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경색된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입장에선 현 상황을 냉철하게 지켜보고 국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남아공에서) 무리해서 중국 총리와 면담하고, 일본 측에도 특별히 요청해 균형을 맞춰 정상회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입장을 충실하게 설명했고, 곡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구상과 관련해선 "북한이 1년에 10~20개씩 핵탄두를 계속 만들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걸 방치할 수 없으니 일단 (핵 개발) 중단 협상이라도 시작하자는 게 우리의 기본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남아공에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각각 만났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회동에서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이라며 "두 나라가 협력 가능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리 총리와 회담에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전면적으로 복원된 것을 평가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앙카라 오수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강남 50억 아파트 사는 세가족 1인분 주문하고 버럭…갑질에 직원 퇴사 - 매일경제
- [단독] 허벅지 만지고 “목소리 섹스어필하네”…동국대 교수, 성추문에 갑질 논란 - 매일경제
- [단독] “한국 아니었으면 시작도 못했습니다”…분다버그 CEO가 말한 10년 성과 [인터뷰] - 매일
- 정유라, 한동훈 등 상대 전방위 소송 예고…“결혼도 미루고 10년간 칼 갈았다” - 매일경제
- 드디어 ‘돈방석’ 앉는거야…조폐공사, 진짜 돈 담긴 굿즈 출시 화제 - 매일경제
- 모델대회 우승자 두고 한바탕 난리난 중국…“선발기준 뭐냐” - 매일경제
- “큰거온다”던 버블무새 마이클 버리…알고보니 리딩방 오픈 홍보 - 매일경제
- MBC ‘명랑운동회’ 변웅전 전 아나운서 별세…향년 85세 - 매일경제
- “환율 1470원대마저…” 국민연금, ‘환헤지 카드’로 투입되나 - 매일경제
- ‘리그 1호골’ 이강인, 벤치신세->“눈부신 기량” 극찬->챔스 선발까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