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집트, 3조~4조원 카이로공항 확장·운영 제안”

엄지원 기자 2025. 11. 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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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동·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장 큰 구체적 성과가 있었고, 이집트 등에서도 좋은 제안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3조~4조원대에 이르는 카이로 공항 확장 사업 참여와 인공지능(AI) 분야의 협업 등이 논의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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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행 전용기서 기자간담회
“인구 1억명 나라서 AI 협력도 동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다음 국빈 방문지인 튀르키예로 가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동·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가장 큰 구체적 성과가 있었고, 이집트 등에서도 좋은 제안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집트에서는 3조~4조원대에 이르는 카이로 공항 확장 사업 참여와 인공지능(AI) 분야의 협업 등이 논의됐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남아공에서 튀르키예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그는 주요 성과에 대해 “아랍에미리트는 사전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특사로 가서 협업할 수 있는 분야들도 많이 정리했고 구체적 사업도 발굴했기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가 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18일 열린 한-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 이후 강훈식 비서실장은 아랍에미리트가 초기 투자 30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로 하는 등 “기대 성과가 인공지능 협력 200억달러, 방산 수출 150억달러, 케이(K)컬처 704억달러 등 총 1천억달러(약 150조원)를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에서도 기대 밖의 제안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의 경우 우리 실무진들도 크게 기대를 안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제가 시시 대통령하고 예정된 시간의 2배 가까이 대화를 했는데 양국 협력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좋은 제안들을 해줬다”고 전했다. 시시 대통령이 ‘3조~4조원 정도를 들여 카이로 공항을 확장할 계획인데 한국 기업들이 맡아 확장 공사와 운영까지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인구 1억명의 이집트에서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양국이 동의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더라면, 또 오랫동안 교류 협력을 축적해왔더라면, 지금의 이집트-한국 관계를 훨씬 넘어 밀도 있는 더 큰 협력이 가능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시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을 요청해 (시시 대통령이) 오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때는 각종 협력 사안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반년 동안 정상외교를 경험해보니, 우리 정부의 외교 체계를 정비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한테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앞으로 외교 분야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더 많이 투자해야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문화산업, 방위산업 등 정부 부처별로 분절적으로 가꿔온 대외 정책들을 통합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거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방산, 인공지능 분야가 가장 강력한 대외 협력 수단이자 미래 먹거리가 될 거라고 내다봤다.

앙카라/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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