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4개나 있는데, 다 버려야 할까요?”...부모들 후회하게 만든 ‘메롱바’ 뭐길래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5. 11. 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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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도 입술이랑 혀에 묻은 색소가 잘 안 빠지더라고요."

최근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가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 제품에 들어간 타르계 색소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며 소비자들 사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메롱바에 '타르계 식용 색소'와 '코치닐' 등이 쓰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품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점이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산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자 메롱바를 둘러싼 불안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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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편의점에서 파는 메롱바. [GS25 공식 인스타그램]
“먹고 나도 입술이랑 혀에 묻은 색소가 잘 안 빠지더라고요.”

“지금 냉동실에 4개나 있는데, 다 버려야할까요?”

최근 중국산 아이스크림 ‘메롱바’가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 제품에 들어간 타르계 색소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며 소비자들 사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현재 해당 색소가 금지 성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과다 복용시 부작용을 우려해 다른 나라에선 단계적으로 퇴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메롱바는 국내에서 출시 두달 만에 500만개가 팔렸다. 메롱바 후속 제품인 딸기메롱바도 지난달 말 선보인 이후 일주일만에 아이스크림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는 GS25에서만 팔린 메롱바 판매량으로, 현재 각종 이커머스나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 다양한 판매처에서 팔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이 국내에서 소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 만든 메롱바는 아이스크림이지만 녹지 않고 젤리 형태를 유지하는 독특한 제형이 특징이다. 젤리 형태로 변하면 마치 혓바닥처럼 보여 출시하자마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메롱바에 ‘타르계 식용 색소’와 ‘코치닐’ 등이 쓰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품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점이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에 따르면 메롱바에 쓰인 타르 색소 황색 4호는 유럽연합(EU)에서 천식 유발 물질로 간주되고 있다. 또 청색 1호의 경우 어린이의 활동 과다를 유발할 수 있어 섭취 제한이 권고되고 있다. 때문에 미국에서는 오는 2027년부터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물론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메롱바는 현재 식약처의 정식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메롱바에 들어간 타르 색소(황색 4호, 청색1호, 적색 40호 등)는 정해진 기준치 안에서 사용하면 문제 없다는 게 식약처의 입장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어린이식생활법에 따라 과자·아이스크림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타르 색소는 적색 2호와 적색 102호 두 가지 뿐이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산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의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자 메롱바를 둘러싼 불안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40대 학부모 A씨는 “무인 가게 등에 가보면 정말로 중국산 간식류가 많다”며 “애들끼리 쉽게 사먹는 과자인데 어디 불안해서 사먹이겠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유명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이니 큰 문제 없겠지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먹는 문제다보니 더욱 민감해지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유해성 논란에 식품업계에서는 “메롱바 같은 경우 국내 기준에 부합한 상품이어서 판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롱바의 중국 내 생산 공장 역시 HACCP, ISO 인증서를 보유했고 유명 글로벌 식품업체의 OEM 상품을 생산, 수출하는 곳”이라며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중국산이면 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면서 건강에 안 좋은 제품을 파는 곳이라고 낙인 찍힌 측면도 없잖아 있다”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같은 식용 색소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내년 1월부터 ‘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 재평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식용 색소류의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한편, 최신 기술을 적용해 각 색소의 사용 적정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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