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몸절임 김치, 계속 먹어야 하나’···매년 급증하는 중국산 김치, 대체할 방법?

박정민 기자 2025. 11. 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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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3739만 달러 vs. 1억5946만 달러.'

K푸드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김치의 수출액(1억3739만 달러·2025년 10월말 기준)보다 수입액(1억5946만 달러)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8986만 달러로 전년보다 16.1%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이었는데, 수입 김치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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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및 단체급식 등은 중국산이 완전 지배… 가성비 문제로 구조적 고착화
정부 내년 예산에 국산 확대 위한 220억 원 예산 투입하지만 국내산 대체로는 역부족
지난 5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8회 평창고랭지김장축제 모습. 문화일보 자료사진

‘1억3739만 달러 vs. 1억5946만 달러.’

K푸드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의 대표 음식인 김치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김치의 수출액(1억3739만 달러·2025년 10월말 기준)보다 수입액(1억5946만 달러)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식업계와 단체급식 등 대규모 소비처에서 국내산 김치보다 값싼 ‘중국산’ 김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 음식 김치 수출입 물량의 역전 현상을 되돌리기 위해 정부는 김치 및 김장 재료 농산물의 가격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높은 가성비’로 인해 중국산 선호 현상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돼 이를 되돌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24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김치 누적 수출 금액은 전달 기준으로 1억3739만달러(약 1950억 원)로 전년(1억3467만 달러)대비 2% 늘었다.

반면 김치 수입액은 1억5946만 달러(약 2260억 원)로 같은 기간(1억5459만 달러) 대비 3.1% 증가했다. 김치 품목 자체는 2207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본 셈이다. 전세계적으로 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종주국에선 중국산에 더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산 김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가격’이다. 2021년 중국 소재 한 절임배추 업체에서 한 남성이 알몸으로 김치를 절이는 모습에 국내 소비자들은 경악하며 비위생적인 중국산 김치를 거부한 적도 있다.

하지만 고물가가 장기화하며 가격이 국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8986만 달러로 전년보다 16.1%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이었는데, 수입 김치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이같은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영세 식당과 가공식품업체, 단체급식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정부도 이같은 가성비 높은 중국산을 대체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산 김치와 김치 생산에 투입되는 재료들의 가격 변동성을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외식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저가 중국산 김치가 또다시 위생문제 등으로 파동을 겪을 경우 김치에 대한 대외 인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내년도에 예산 220억 원을 투입해 배추·무 등 국산 김치 주재료와 부재료 등의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가격안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미 구조적으로 고착화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외식업계 수요를 국내산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외식업체들은 결국 김치와 김치 재료 원가가 저렴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품질 우위에 있는 국산을 쓰게 될 것”이라며 “김치 재료의 가격 안정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업체들이 중국산을 포기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에도 국산 김치를 더 강하게 선호한다면 장기적으로 중국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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