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vs노조, 이번주 마지막 교섭 주간 돌입…결렬 시 다음주 추가 파업 예고

김정원 기자 2025. 11. 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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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하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던 대구교통공사 노조가 이번주 사측과 마지막 교섭을 갖는다.

하지만 박성찬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 사무처장은 "공사에서 발표한 것과는 달리 지난 20일 교섭은 저녁 7시10분에 최종결렬됐으며 이후 추가적인 진척은 없는 상태"라며 "이번주 아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섭을 진행해 타결하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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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한부 파업 이후 이번주 교섭 앞둬…쟁점은 인력 충원
노조 측 “교섭 결렬 시 추가 파업 가능성 높아”
공사 측 “별도의 특별한 근거 없이 인력 증원은 힘든 상황”
대구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21일 대구시 동인청사 야외주차장에서 총파업 돌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일보DB

지난 21일 하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던 대구교통공사 노조가 이번주 사측과 마지막 교섭을 갖는다. 쟁점은 인력 충원 부분이다. 이번 교섭마저 결렬된다면 노조 측은 2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지난 21일 파업 당일 아침 출근시간대에 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1, 2호선 역사 내 파업 관련 안내를 하지 않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안내방송과 안내문 부착은 오전 9시가 돼서 시작했다. 일부 역사에서는 안내문조차 찾기 어려웠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파업 안내가 늦게 이뤄진 것은 오전 9시까지 협상테이블을 열어놓고 협상 타결을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성찬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 사무처장은 "공사에서 발표한 것과는 달리 지난 20일 교섭은 저녁 7시10분에 최종결렬됐으며 이후 추가적인 진척은 없는 상태"라며 "이번주 아직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섭을 진행해 타결하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양측의 갈등을 멈추고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타결을 바라고 노력하겠지만 안될 경우 이번주 주말 전 혹은 다음주 2차 파업 역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와 노조는 임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협의가 된 것으로로 알려졌지만, 육아휴직 등 장기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 충원 부분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대구교통공사 3천여 명의 직원 중 휴직 인원은 200명 가량인데, 노조는 이 가운데 100명 증원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교통공사 측은 "정원 조정은 직제규정 개정이므로 대구시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매년 공사가 발생하는 적자가 1천500억 원 이상인 상황에서 인건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대구시에 증원을 요청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현재 정원 역시 업무특성과 업무량이 감안된 상태에서 책정된 상황이며 다음해 장기휴직 수요를 조사해서 별도정원으로 휴직대체인원 역시 채용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다면 2차 파업의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시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은 파업에 대한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시민 박모(28)씨는 "지난주 금요일 동인청사 앞을 지나가다 시위하는 걸 보고 우연히 도시철도 노조가 파업한 사실을 알게됐다"며 "시민의 발이 되는 도시철도가 또다시 파업하게 된다면 그만큼 불편을 보는건 죄 없는 시민들"이라며 난색을 나타냈다.

한편 대구시 역시 노조의 추가 파업에 대비해 △도시철도 1·2호선 전세버스 투입△시내버스 예비차량 86대 배치 등 비상수송대책을 구축한 상태이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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