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6조 규모 도박사이트... 5196명 검거, 2030 과반

구현모 2025. 11.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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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경찰의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에 5,000여 명이 검거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 주도의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 총 3,544건을 적발해 5,196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필리핀 및 국내에서 266개의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제작하고 하부 조직에 분양하는 등 5조3,000억 원 규모의 도박 공간을 개설·운영한 조직 14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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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근 1년 3544건 단속, 1235억 환수
스포츠토토 유형에는 2030 비중 70%
내년엔 해외 거점 둔 조직 검거에 집중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3대 범죄(스캠, 마약, 사이버도박) 관련 초국가범죄 대응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최근 1년간 경찰의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에 5,000여 명이 검거됐다. 연령대 중 비중이 큰 20·30대 피의자가 과반을 차지한 걸로 집계됐다. 경찰은 특별단속을 내년 10월까지 이어간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시·도경찰청 전담수사팀 주도의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 총 3,544건을 적발해 5,196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314명을 구속했다. 도박사이트 운영 업체들의 범죄 수익 1,235억 원을 환수했다.

검거율은 전년도 동일 기간(2023년 11월~2024년 10월)보다 2.4%포인트 증가했고, 검거 인원과 구속 인원은 각각 0.6%, 7.9% 증가한 걸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해외에 서버를 두고 대규모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원들이 덜미를 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올 9월 필리핀에서 스포츠토토·카지노 등 도박판을 제공한 불법 사이트 운영 조직원 2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2014년부터 10년 넘게 총 5조9,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필리핀 및 국내에서 266개의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제작하고 하부 조직에 분양하는 등 5조3,000억 원 규모의 도박 공간을 개설·운영한 조직 14명을 검거했다.

단속된 도박 유형별로는 카지노가 27.2%(1,016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스포츠토토가 16.6%(621건), 경마·경륜·경정 8.6%(320건) 등 순이었다.

피의자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25.3%(1,514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24.9%(1,489명), 40대 22.8%(1,366명) 등 순이었다. 온라인 도박 일상화로 20~40대 비중이 대체로 고르게 분포됐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세부 도박 유형별로 보면, 스포츠토토 피의자는 20·30대가 합계 70.9% 비중으로 대다수였다. 게임 기반의 카지노 유형은 20~40대가 고르게 분포됐다. 경마·경륜·경정 유형의 피의자는 오프라인 경기에서 유입된 40대 이상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을 한 청소년도 7,153명이나 적발됐다. 다만, 이들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촉법소년이거나 도박 액수가 소액이라 입건되진 않고 경찰서별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됐다.

경찰은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내년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에 거점을 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원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며 "사이트 운영자와 조직원에 대해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극 적용하고 국외도피사범 검거와 송환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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