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서 동북아 평화 강조한 李대통령…남북대화 숙제 남아

안소현 2025. 11. 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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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해외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중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동북아 정세 안정과 대화 복원을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3각 협력의 구조를 복원하는 동시에 남북 대화 재개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명확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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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日·中과 연쇄 회동
통일 대해 ‘궁극적 목표’ 언급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비공식 약식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해외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일본·중국의 정상급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동북아 정세 안정과 대화 복원을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3각 협력의 구조를 복원하는 동시에 남북 대화 재개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명확히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이라며 “양국이 협력 가능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지속한다는 기존 기조도 재확인했다.

이어 가진 리창 총리와의 회동에서는 양국 간 정치적 신뢰 회복과 실질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협력 성과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고, 리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 성공적이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며 조속한 베이징 방문 의사도 밝혔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하되,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복원하려는 ‘실용 외교’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과 한반도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평화 구상의 핵심으로 ‘대화’를 꺼냈다.

같은 날 공개된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통일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책무”라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방적인 방식의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평화적 공존과 상호 발전을 통해 단계적·점진적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적대와 갈등을 넘어 공동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현재 남북 모든 소통 채널이 차단되고 신뢰가 손상된 상태”라며 “대화 재개가 저의 가장 중요한 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언제든, 어떤 채널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으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전했다.

또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면서 “한반도에서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미·중 경쟁 속 한국의 외교 기조에 대해 ‘균형·등거리 외교’가 아닌 국익 중심 ‘실용외교’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미국과는 확장억제 강화를 통해 안보 기반을 확실히 하고, 중국과는 수평적 협력 확대를 통해 경제·공급망 분야에서 실적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핵무기 자체 개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설명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책임 있는 평화 구축자’라는 이미지를 확립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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