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당직 76년 만에 첫 개편…재택 확대·AI 민원응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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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7만명이 참여해온 국가공무원 당직제도가 1949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재택당직을 대폭 확대하고 기관 간 통합당직을 허용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민원응답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과 대민 서비스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민원 응대의 효율성을 위해 야간·휴일에 전화 민원이 많은 기관은 인공지능 당직 민원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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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장 “국민에 질 높은 행정 서비스 제공할 것”

매년 57만명이 참여해온 국가공무원 당직제도가 1949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재택당직을 대폭 확대하고 기관 간 통합당직을 허용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민원응답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과 대민 서비스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개편을 통해 연간 최대 170억원 수준의 예산 절감과 약 356만시간의 근무시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24일 재택·통합당직 확대 및 AI 당직 민원 시스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직사회 활력 제고 5대 과제’의 하나로, 시대 변화와 맞지 않는 당직 운영 방식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조치다.
그동안 재택당직을 도입하려면 인사처·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했으나, 앞으로는 통신 연락 체계를 갖춘 각 기관이 자체 판단으로 자유롭게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재택당직자의 사무실 대기 시간도 기존 2~3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었다.
외교부·법무부 등 상시 상황실 운영 기관은 별도의 일반 당직실을 두지 않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필요 시 상황실 인력 조정도 가능해 업무 과중 문제를 완화한다.
또 복수의 기관이 한 청사 건물에 있거나 가까이 있으면, 각 기관이 당직을 따로 운영할 필요 없이 협의를 통해 당직 근무를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8개 기관이 입주한 대전청사의 경우 기존 8명이던 당직 인원을 3명으로 줄여도 전체 청사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비상 연락체계 유지로 업무 공백은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원 응대의 효율성을 위해 야간·휴일에 전화 민원이 많은 기관은 인공지능 당직 민원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일반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범죄는 119·112 신고로 전환한다. 중요하고 긴급한 사항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락되도록 ‘핫라인’도 운영해 연락 지연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여기에 당직자의 방범·방호·방화 및 보안상태 순찰·점검 임무는 ‘상시 실시’에서 ‘필요시 실시’로 축소하는 대신, 이는 청사관리본부·보안업체가 전문적으로 실시하고 최종 퇴청자 점검도 강화한다.
인사처는 다만 정부세종청사의 당직총사령실과 정부서울청사·과천청사 ·대전청사에 있는 당직사령실은 이와 별개로 그대로 유지해 당직 운영 전반을 관리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약 3개월 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4월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인사처는 “공무원들이 필요한 임무 수행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당직비가 감축돼 연간 약 169∼178억원 수준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며 “연간 약 356만 근무시간이 확보돼 국민에게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비효율적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주민 생활 최접점에 있는 특성을 고려해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당직 운영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당직 유형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인사처는 전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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