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홍콩 일본과 교류 중단, 총영사 회담·청소년교류도 취소”

홍콩 정부가 주홍콩 일본 총영사관과의 공적 교류를 정지하기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홍콩 정부 투자추진국이 주홍콩 일본 총영사관에 지난 18일 개최 예정이었던 일본과 홍콩 기업의 교류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 산하 투자유치 기관인 인베스트HK가 기업 간 교류 촉진을 위해 준비했던 이 행사는 양측 협의 이후 연기됐다.
또 홍콩 정부는 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관리와 미우라 준 주홍콩 일본 총영사의 12월 상순 예정이었던 회담도 취소한다고 일본 총영사관 측에 연락했다. 일본 총영사관이 다음달 중순 주최 예정이었던 한 행사에 초청된 홍콩 경찰 고위 간부는 자신이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면서 불참 소식을 알렸다.
교도통신은 홍콩 정부 교육국이 지난 22일 일본 정부의 교류사업인 ‘21세기 동아시아 청소년 대교류 계획’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중국인 습격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이 교류사업은 동아시아 청소년들이 일본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학교를 방문하는 등의 내용이다.
캐세이퍼시픽 등 홍콩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에게 여행 계획 변경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홍콩 보안국은 중국 외교부와 마찬가지로 지난 16일 일본 여행 시 안전에 주의할 것을 홍콩인에게 당부한 바 있다. 또 홍콩 공영방송 RTHK는 일본 애니메이션인 <일하는세포들 시즌2>의 방영을 중단했다.
이러한 홍콩 정부의 조치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뒤 이어지고 있는 중국 측의 일본 압박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2012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관련 중·일 관계가 악화됐을 당시는 “1국 2제도 하의 홍콩 정부가 일본과 공적 접촉을 끊는 움직임은 없었다”면서 “중국의 홍콩 통제가 강해지면서 중국과 홍콩의 일체화가 진행된 표시”라고 분석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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