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미지 AI의 이름은 왜 ‘나노 바나나’가 됐을까

최근 구글이 현존하는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AI)으로 알려진 ‘제미나이 3′를 기반으로 한 AI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름은 ‘나노 바나나 프로′다. 앞서 ‘제미나이 2.5′를 기반으로 한 ‘나노 바나나′를 처음 공개한 뒤 이번에 기능을 더 강화했다. 구글 제미나이에 접속한 뒤 ‘이미지 생성하기′ 기능을 선택하면, 반쯤 깐 바나나 이미지가 함께 보여진다. 해당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이 ‘나노 바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왜 하필 이름이 ‘나노 바나나′가 됐을까. 여러 과일 중 바나나를 선택하고, 아주 작다는 의미의 ‘나노′를 붙이게 됐을까.
데이비드 샤론 구글 제미나이 멀티모달 책임자는 한 팟캐스트에서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세상에 구글의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내놓기 전 구글은 성능 테스트를 위해 AI 모델 성능 경쟁 플랫폼인 LM아레나(Arena)에 이를 제출하게 됐다. 당시 시간은 오전 2시 30분이었다. 제출 시 필요한 임시 명칭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제품 매니저(PM) 나이나 라이징하니(Naina Raisinghani)는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닉네임인 ‘나노 바나나’로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샤론은 “순전히 익명으로 모델을 제출해야 하는 과정 중에 정해진 이름”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노 바나나’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소셜미디어(SNS)와 AI 업계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LM아레나에서 여러 AI 이미지 생성·편집 기능을 비교해본 사람들은 “도대체 ‘나노 바나나’가 어느 회사의 것이냐”며 궁금해했다. ‘나노 바나나’를 활용해 사진으로 3D 피규어 만들기, 유명인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처럼 합성하는 것이 놀이처럼 SNS에 번졌다. 기술력뿐 아니라 ‘바나나’라는 쉬운 발음과 귀여운 바나나 모양이나 사진을 함께 활용하며 더 인기를 끌었다.

유명세를 타자 구글은 ‘나노 바나나’라는 이름 자체로 이 기능을 정식 출시했다. ‘나노 바나나’ 개발에 관여한 연구원들과 구글 직원들도 출시를 앞두고 SNS에 각종 바나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샤론은 “계획에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서 놔둘 수 없었다”고 했다.
한 구글 직원은 “구글 내부 사람들 중에서도 왜 ‘나노 바나나’가 됐는지 처음에 의아해하기도 했다”며 “평소 구글이 기술력은 좋지만, 홍보를 잘 못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내부에서도 ‘이름을 너무 잘 지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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