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영화⑪ 극한직업] 장르의 전복, 코미디의 미학을 창조하다
[앵커]
우리나라 역대 천만 관객 영화 23편 중 이번 우리 시대의 영화에 선정된 작품은 모두 열 편입니다.
앞으로 3주 동안은 천만 영화 세 편을 엄선해 만나보겠습니다.
천만 명 관객의 이유 있는 선택, 그 첫 작품은 관객 수 역대 2위를 기록한 영화 '극한직업'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적은 없고 사고만 일으키는 경찰서 마약반.
["자동차를 16대를 부쉈네."]
해체 위기 속 마약 밀거래 수사에 돌입하지만.
["(뭐 하는 거예요?) 1. (2.) 3. (4.)"]
잠복 수사를 위해 인수한 치킨집은 뜻밖에 맛집이 됩니다.
["(이거 왜 맛있어?) 왜 자꾸 장사가 잘되는데…."]
영화의 웃음 코드는 바로 '일상'.
["(저기 앞 건물에서도 가끔 시키고 그래요?) 저 앞 건물만 배달시켜."]
가학적이거나, 폭력적인 묘사도 없습니다.
[류승룡/영화 '극한직업' 고 반장 역 : "과하게 과장되거나 이런 것을 많이 배제하고, 그냥 끊임없이 쭉 그리고 진지하게 그렇게 웃긴 것 같아요. 심지어 제가 울 때 관객들은 웃어요."]
상황적 긴장과 리듬감, 인물 간 대화로 웃음을 만들어갑니다.
["우리가 지금 닭 장사하는 거야?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각색가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병헌 감독식 코미디입니다.
[이병헌/영화 '극한직업' 감독 : "프레임에 일단 인물이 한 번 들어오면 '한 번은 웃기고 나가야 된다' 이런 생각으로…. 막 가학적이지 않고, 이런 거는 그냥 제 취향이 반영된…."]
한국 코미디 영화의 흥행 요소인 웃음 뒤 감동도 과감히 뺐습니다.
대신 자영업 같은 우리 사회가 '공감'할 만한 소재와.
["어? 직업이 적성에 안 맞는 거 아니야?"]
반전 액션으로 영화의 재미를 끝까지 이어갑니다.
[이병헌/영화 '극한직업' 감독 :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그리고 뒷부분에서 그 개개인의 능력치가 폭발하면서 영화적인 그런 쾌감, 그 두 가지가 잘 어우러지고 조화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통념을 깬 코미디 영화의 등장에 1,600만 명 넘는 관객이 화답했고, 역대 2위 흥행작이라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경미/영화평론가 : "시나리오 작성의 어떤 기술력과 그리고 대중의 감각 이런 것들이 결합하면 굳이 스타 파워나 또 아니면 뭐 스타 감독이 아닐지라도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상업 영화에 어떻게 예술적 가치를 담을 것인가, 영화 '극한직업'은 사람의 온기를 담은 웃음으로 그 답을 보여줍니다.
[이병헌/영화 '극한직업' 감독 : "조화가 좀 잘 돼야 된다. 공감과 쾌감과 웃음…."]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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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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