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원 뚫은 환율… ‘국민연금 환헤지 조정’ 등 대책 거론

조재연 기자 2025. 11. 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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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불붙은 원·달러 환율을 진화하기 위한 국민연금 '소방수' 등판까지 검토되는 것은 최근 환율 급등세가 1997년 IMF 외환위기·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상시킬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연간 600억 달러(88조 원) 이상을 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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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한은·연금공단 외환대책
연금이 보유한 해외주식 매도할 수도

24일 불붙은 원·달러 환율을 진화하기 위한 국민연금 ‘소방수’ 등판까지 검토되는 것은 최근 환율 급등세가 1997년 IMF 외환위기·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상시킬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고환율이 한국 경제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현재 국민연금은 연간 600억 달러(88조 원) 이상을 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높은 달러 수요로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린다는 지적을 받는데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이 외환시장 대책으로 지목한다. 쉽게 말해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내다 파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470원 넘게 급등하자 내부 회의를 통해 관련 대책을 임시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환율 안정에 따라 전략적 환헤지는 중단됐고 재개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조정해 달러 수급 환경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연금 적립금(연금보험료+운용수익금)은 지난 8월 말 기준 총 1322조 원(운용자산)으로, 이 중 해외주식은 486조4000억 원(36.8%)에 달한다.

고환율 고착화 주요 원인으로는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 확대와 달러 유출 우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과 국내 투자자들의 대미 투자 등이 지목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장기 균형 환율 수준이 바뀌어 새로운 균형 환율 수준으로 수렴하는 과정”이라며 “외환당국이 나서 개입을 하더라도 일시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효과만 있을 뿐 새로운 장기 균형 환율 수준으로 수렴해 가는 추세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 등에서 아직 돈을 뺄 생각을 하지 않는 반면 외국인들은 인공지능(AI)발 호황으로 급등한 국내 시장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연·신병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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