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그룹 편입 50주년…오너 경영, 안목 통했다

류인선 기자 2025. 11. 24.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0년 전 기업 인수로 그룹에 편입된 효성중공업이 주력 계열사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섬유와 화학 부문은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전력기기의 폭발적 성장으로 효성중공업이 그룹 포트폴리오를 견조하게 하고 있다.

그룹 효자 기업으로 떠오른 효성중공업은 원래 전신이 한영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이 공장을 인수했는데, 당시는 전력기기 사업이 지금같은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아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효성중공업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2025.1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50년 전 기업 인수로 그룹에 편입된 효성중공업이 주력 계열사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처음 인수 당시에는 산업은행 관리를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섬유와 화학 사업 부진 속에서 그룹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1975년 효성그룹에 인수된 지 50년 만에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올리는 주력 계열사로 발돋움했다.

효성중공업은 그룹 시가 총액 22조8695억원 중 17조6980억원(77%)을 차지할 정도로 증시의 기대도 크다.

이 같은 기대는 실적에서 나온다.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은 21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1966년 동양나이론에서 출발한 효성그룹은 섬유, 화학, 건설, 전력기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장했다. 현재 섬유와 화학 부문은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전력기기의 폭발적 성장으로 효성중공업이 그룹 포트폴리오를 견조하게 하고 있다.

그룹 효자 기업으로 떠오른 효성중공업은 원래 전신이 한영공업이다. 한영공업은 1962년 설립 한 국영기업으로 13년 만에 산업은행 '관리 기업'으로 전락했다. 급기야 시장에 매물로도 나왔다.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회장과 당시 동양나이론 사장이던 조석래 명예회장은 당시 32억원에 과감히 한영공업을 인수했다. 전력기기 사업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했고, 경공업 중심이던 그룹에 중공업 사업을 추가해 균형을 맞추려는 포석이었다.

조 명예회장은 인수 후 5년간 직접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을 책임질 정도로 효성중공업에 애정을 보였다.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꾼 것도 그였고, 영등포 소재 공장을 창원으로 확장 이전하며 활발한 투자를 지휘한 것도 조 명예회장이었다.

이 바톤을 이어받은 조현준 회장은 효성중공업을 글로벌 '빅4'로 만들어 시장을 아예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기존에는 일본 히타치, 미국 GE, 독일 지멘스 등 3강 체제였지만, 효성중공업이 초고압 변압기 국산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자로 거듭난 것이다.

이 같은 효성중공업의 약진에는 전력기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보유한 '멤피스 공장'이 한 몫 했다. 조 회장은 최근 이 공장에 2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능력을 1.5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멤피스 공장도 효성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인수' 모범사례로 통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이 공장을 인수했는데, 당시는 전력기기 사업이 지금같은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조 회장은 미국 전력기기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 당시 500억원을 투자해 미쓰비시로부터 이 공장을 사들였다.

현재 멤피스 공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고, 풀가동을 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효성중공업 소속 전력기기 공장들의 가동률도 올해 3분기 말 기준 104%에 달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은 올해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13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할 정도로 가능성과 실적이 밝은 편이다"며 "그룹 내 일부 계열사의 부진을 효성중공업이 만회하며 주력 계열사로 자리잡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