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늘, 혼자 나는 아이와 부모가 놓지 못한 마음 하나”... 제주항공이 건드린 ‘안심의 기준’

제주방송 김지훈 2025. 11. 24.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를 혼자 공항에 세워두는 일.

그 순간부터 부모의 시간은 느리게 움직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은 탑승 전 도움 범위, 기내에서 아이가 어떤 흐름으로 안내를 받는지, 도착 직후 어떤 방식으로 연락이 오는지까지 세세하게 확인합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방학마다 UM 이용이 크게 늘어 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절차를 더 세심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혼자 이동해야 하는 어린이 승객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학 앞두고 급증한 ‘혼자 여행하는 아이들’ 늘어
가격보다 절차·신뢰 따지는 부모 마음.. 항공사의 응답
제주항공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 이용 장면. 출발부터 도착까지 전담 승무원이 어린이 승객을 상시 살피면서 이동을 돕는다. (제주항공 제공)


아이를 혼자 공항에 세워두는 일. 그 순간부터 부모의 시간은 느리게 움직입니다.

수속대 옆에서 몇 번이나 뒤돌아보는 눈빛, 손에 남은 온기.

탑승구를 넘어가며 한 번 더 흔드는 손이 눈에 박히면서 영 사라지지 않습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면 이런 장면이 다시 늘어납니다.

이동해야만 하는 사정은 많아졌고, 부모의 일정은 빡빡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공백, 거기에 항공사들이 겨냥하는 지점이 맞물립니다.

제주항공이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하는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 할인 프로그램도 이러한 흐름 위에 있습니다.

UM(Unaccompanied Minor·비동반 소아) 시장이 방학마다 눈에 띄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단순히 계절 프로모션이 아니라 “돌봄의 템포를 대신 맞춰주겠다”는 의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방학마다 반복되는 UM 대기줄… 가격보다 ‘얼마나 보이나’ 먼저

국내 UM 서비스는 꾸준한 증가세입니다.

제주는 특히 단기 체류·친지 방문 수요가 많아 방학 전후 카운터 앞에서 UM 태그 달린 가방이 흔합니다.

부모들이 확인하는 건 할인액만은 아닙니다.

아이를 어디서, 어떤 흐름으로, 어떤 손이 이끌어주는지 투명하고 선명한 과정도 중요합니다.

때문에 제주항공은 출발지 카운터부터 탑승 전 인계, 목적지 도착 후 보호자 전달까지 전 구간을 명시적으로 분리했습니다.

가격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나눠 조정했지만,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절차가 더 잘 보이도록 정리해 부모들이 불안해하는 지점을 확실하게 잡아준 점입니다.

어린이 안심 케어 서비스 이용 시 제공하는 제주항공X산리오 굿즈. UM 이용 승객들이 비행을 편히 느끼도록 전용 키트를 준비했다. (제주항공 제공)


■ 산리오 굿즈와 어린이 기내식… ‘긴장’ 아닌 ‘경험’으로 바꾸려는 시도

아이에게 비행이 ‘두려움’으로 남지 않게 하려는 장치도 눈에 띕니다.

국내선에는 산리오 릴홀더 카드케이스, 국제선에는 인형키링과 유부초밥을 구성한 ‘꾸러기 도시락’, 후쿠오카·오사카·칭다오 등에서는 어린이 전용 샌드위치를 제공합니다.

항공사가 교통 수단에서 나아가, 어린이의 여행 자체를 설계하는 장치로서 UM을 확장하는 흐름입니다.

이 방향은 최근 여행업계가 가족 중심 여행을 넘어 ‘어린이 단독 경험’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우는 움직임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습니다.

■ 공항 현장은 이미 달라졌다… 며칠 사이 UM 요청은 평소↑


방학을 전후한 며칠 동안 공항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UM 처리 요청이 평소보다 몇 배로 치솟고, 수속대 앞에는 보호자 확인서를 들고 줄을 선 부모들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은 탑승 전 도움 범위, 기내에서 아이가 어떤 흐름으로 안내를 받는지, 도착 직후 어떤 방식으로 연락이 오는지까지 세세하게 확인합니다.

UM 서비스만큼은 “누가 더 세밀하게 챙기는가”가 항공사 신뢰도를 가르는 기준이 되는 모습입니다.

■ 양쪽 공항의 보호자 확인, 동남아 노선 등 사전 점검 필수

UM이라고 해서 출발 후 모든 걸 항공사에 맡기는 구조는 아닙니다.

출발·도착지 공항 모두 18세 이상 보호자가 필요하고, 다구간·이원구간·공동운항편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특히 베트남·필리핀 노선은 미성년자 단독 입출국 규정이 까다로워 사전 확인이 필수입니다. 공항에서 되돌려지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항공사들이 안내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 제주항공 “혼자 타야 하는 사정 잘 알아, 우리가 챙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방학마다 UM 이용이 크게 늘어 부모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절차를 더 세심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혼자 이동해야 하는 어린이 승객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서비스 강화는 한 가지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내 아이를, 정말 맡길 수 있나.”

부모에게는 단지 확인 차원이 아니라 가장 절박한 기준입니다.

그 질문에 또렷하게 답하는 곳이 올겨울 어린이 이동 시장의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고, 항공사들의 경쟁 구도 역시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