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군무원 거쳐 11년 만에 조종 장교… 공군, 학사장교 168명 임관
공군이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155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에 임관한 신임 공군 장교는 168명이며, 여군은 50명이다. 이들은 지난 8월 기본 군사 훈련단에 입영한 뒤 3개월간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며 장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키웠다.

권영민 공군 교육사령관은 이날 축사에서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업적과 의지를 이어받아 도전과 헌신, 전문성, 팀워크라는 공군 가치를 내재화해달라”며 “임관 후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워짐)’하는 공군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는 김경래 소위(방공포병)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유은제 소위(보급수송)가 합동참모의장상을, 박승현 소위(인사교육)가 공군참모총장상을, 박종혁 소위(인사교육)가 교육사령관상을 수상했다.
공군 부사관과 장교로 임관했다가 조종 장교로 임관한 황희일 소위(조종)도 화제가 됐다. 황 소위는 지난 2016년 공군 부사관으로 처음 임관했다. 그는 조종사를 목표로 지난 2020년 조종 분야 장교에 지원했지만, 통과하지 못해 기상 특기 장교로 근무하다 중위로 전역했다.
조종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공군 장교 복무 시절 전자기능장과 항공운항관리학 석사 등 2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재도전했고, 결국 조종 장교로 임관한 것이다. 황 소위가 군에서 근무한 기간은 11년 5개월이다.
황 소위는 “전투 조종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장교에 도전했다”며 “두 번째 소위 임관이지만, 새로운 길을 가는 만큼 단단히 각오하고 훈련과 임무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소위는 공군 부사관과 기상 장교, 군무원, 조종 장교까지 포함하면 군번이 4개다.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공군 통역 장교로 임관한 인물도 화제가 됐다. 권재욱 소위(통역)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지만, 한국 공군을 택했다. 한국의 군사 외교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권 소위는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국제법과 국제정치를 전공한 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북아 안보를 연구한 이력이 있다. 권 소위는 “어학 능력을 살려 공군 통역장교로 임관한 만큼, 군사외교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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