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미아리텍사스’···성매매업소 96.5% 이주완료[서울25]

서울 성북구의 오랜 지역현안이었던 ‘미아리 텍사스’가 본격 적인 철거에 들어갔다. 현재 이곳에서 성매매 활동을 해오던 여성의 96.5%가 이주를 완료한 상태다.
이주 및 철거작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2201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성북구는 신월곡 제1구역 미아리텍사스촌 일대에 대한 철거작업에 들어가 현재 철거율 54.3%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철거작업은 이르면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철거가 모두 끝나면 이 일대의 재개발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신월곡제1구역은 성북구의 대표 관문이자 서울북부의 교통요충지이지만 성매매집결지로 인해 오랜 기간 낙후된 상태였다”며 “여기에 부정적 이미지까지 이어지면서 도시정비 및 환경개선에 대한 지역사회와 주민의 요구가 꾸준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미아리텍사스는 1950~60년대 조성된 이후 서울의 몇 남지 않은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로 운영돼 왔다.
성북구는 민선8기 핵심사업으로 이 일대 정비사업을 추진했고, 관계기관 및 사업시행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 일대 성매매업소 대부분 이주하도록 유도했다.
24일 기준 전체 115개 업소 중 4개 업소만 미이주 상태로 남아있으며, 나머지 111개 업소는 이주를 완료한 상태다. 남아있는 4개 업소 중 3곳은 올해 안에 이주를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1개 업소는 현재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주를 완료한 구역부터 철거를 실시하는 동시에 나머지 업소들도 안전하고 질서있는 이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이주 과정에서 합의금 등 명목의 이주비를 받은 성매매업소와 달리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쫓겨날 위기에 처한 성매매여성들이 또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지 않고 다른 직업을 갖고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비를 지급하는 등 맞춤형 정책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구는 특히 성매매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 및 보호대책 마련과 함께 서울시 및 정부에 주거지원책 등 자립대책도 건의할 계획이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장미란씨 추정 시신, 실종 104일 만에 발견···제주 숙소서 도보로 10분 거리
- 이진숙, 김민석 고소···‘여자 히틀러’ 발언 등 모욕 혐의
- “가나 비밀금고에 120억 있다”…교도소 수감 중 2억7000만원 뜯어낸 70대 실형
- 집에서 매일 물로 마시던 건데, 갑자기 미국서 ‘슈퍼푸드’로 뜬다고?···몰랐던 ‘구기자’의
- 왜 오디세우스는 거지꼴로 돌아왔나…22년만에 그리스어 원전 완역한 번역자의 해석
- 배추를 포름알데히드에 담갔다···중국 ‘발암 배추’ 파문 확산, 당국 특별조사 돌입
- ‘가발로 여성 위장해 불법 촬영’ 캐리비안 배이 여성 탈의실 침입한 20대 구속 기로
- 도쿄 대신할 ‘제2수도’는 어디로···일본 지자체 유치전 후끈
- 개통 후 97명 사망 ‘투신대교’ 오명 쓴 인천대교···추락방지 시설 설치
- 3살 아이 지켜보는데 아내 살해···축사에 시신 숨긴 50대 징역 2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