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수십만원 ‘예약 전쟁’…고물가 비웃는 연말 소비 [언박싱]

전새날 2025. 11. 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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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에도 연말 특수에 힘입어 프리미엄 외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모임을 비롯한 외식 수요가 많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면서 "시즌에 맞춰 식자재나 메뉴를 강화하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연말만큼은 지출을 아끼던 소비자들도 특별한 경험을 위해 프리미엄 외식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라며 "경기가 어려워도 연말 시즌의 고급 외식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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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뷔페·파인다이닝 등 프리미엄 외식 인기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 [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고물가 상황에도 연말 특수에 힘입어 프리미엄 외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평소 소비를 아끼는 분위기와 달리, 연말에는 ‘값보다 경험’에 지갑을 여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인기가 다소 주춤했던 파인다이닝 업계가 연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유명 셰프 레스토랑의 예약권이 고가에 거래될 정도다.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모수’의 크리스마스 예약권은 식사권이 포함되지 않은 단순 예약권임에도 100만원대에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주요 셰프들이 이끄는 파인다이닝 예약권은 연말을 앞두고 잇달아 높은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이브 등 주요 기념일을 앞두고 호텔 뷔페 예약도 인기다. 호텔 뷔페는 연말 수요 증가에 맞춰 일시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호텔 업계는 매년 연말께 뷔페 가격을 조정해 왔는데, 최근 인상률은 두 자릿수에 달한다. 뷔페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연말 예약은 예년과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빠르게 마감 중이다.

한화푸드테크가 운영하는 ‘63뷔페 파빌리온 용산’은 12월 1일 예약분부터 평일 기준 가격 인상에 돌입한다. 평일 점심의 경우 성인은 7만9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7.6% 올랐다. 초등 기준은 3만5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11.4% 인상됐다. 평일 저녁은 성인이 9만9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10.1%, 초등은 4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8.9% 오른다.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 [서울신라호텔 제공]

주요 호텔도 연말 시즌에 맞춰 12월 뷔페 가격을 한시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조선 팰리스 ‘콘스탄스’의 하이(12월 19일~31일) 시즌 주말·공휴일 점심 가격은 성인 21만5000원, 어린이 10만8000원으로 모두 약 10% 인상된다. 또 서울신라호텔의 뷔페 ‘더 파크뷰’의 하이 시즌 성인 저녁 뷔페 가격은 22만5000원으로 13.1% 오른다. 롯데호텔 서울의 ‘라세느’도 하이 시즌 주중 점심 가격이 22만5000원으로 13.6% 뛴다.

호텔 업계는 재료비 상승, 인건비 부담, 연말 시즌 수요 확대 등을 가격 조정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모임을 비롯한 외식 수요가 많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면서 “시즌에 맞춰 식자재나 메뉴를 강화하며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고물가로 지출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외식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1~10월) 월평균 외식비 소비 지출 전망 지수는 매월 100에 못 미쳤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식(3.0%) 등 먹거리 지수가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연말만큼은 지출을 아끼던 소비자들도 특별한 경험을 위해 프리미엄 외식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라며 “경기가 어려워도 연말 시즌의 고급 외식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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