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들리는 소리로는 '쓰레기국?'...그 구수한 소고기 시래깃국에 담긴 추억<일상이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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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어머니가 시래깃국을 끓이면 자꾸 '쓰레기국'으로 들렸습니다.
어머니는 아내에게 김장에 수육, 그리고 소고기 시래깃국 한 냄비를 딸려 보냈습니다.
형님의 어머니는 살아생전 가끔씩 '소고기 시래깃국'을 끓여주셨답니다.
우리 어머니의 소고기 시래깃국을 통해 오랜만에 그 맛을 느끼고 싶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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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뉴스다!>
쓰레기로 국을 끓여?
아주 어릴 적 어머니가 시래깃국을 끓이면 자꾸 ‘쓰레기국’으로 들렸습니다.
지금도 그냥 편하게 말하면 ‘쓰레기국’으로 들리긴 합니다.
이상하게 들리는 것과 달리 참 매력적인 맛을 갖고 있는 국입니다.
이 시래기로 국을 끓이는 ‘레시피’가 여러 가지지만 저는 우리 어머니의 것이 ‘가장 맛나다’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소고기 시래깃국’입니다.
양파, 무, 마늘, 된장(아주 조금만, 많이 넣으면 떫은맛이 난답니다)으로 육수를 냅니다.
이때 소고기 목심도 같이 끓여줍니다.
푹 끓이고 나면 건더기는 체로 걸러냅니다.
그리 탁하지 않은 육수에 시래기를 듬뿍 넣고 소고기는 쪽쪽 찢어 함께 끓이고 굵은소금으로 간을 하면 구수한 소고기 시래깃국 완성!
지난주 김장을 했습니다.
어머니는 아내에게 김장에 수육, 그리고 소고기 시래깃국 한 냄비를 딸려 보냈습니다.
김장과 수육도 반가웠지만 소고기 시래깃국에 눈이 번쩍 띄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 세명이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
이웃에 혼자 사는 형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형님! 소고기 시래깃국 좀 드려요?”
전화를 걸기는 했지만 이 형님 워낙 염치를 중요시하고 부끄러움도 많아서 ‘말로만 고맙다’하고 거절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선선히 “그래 줘”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형님의 어머니는 몇 해 전 돌아셨습니다.
형님의 어머니는 살아생전 가끔씩 ‘소고기 시래깃국’을 끓여주셨답니다.
이제 다시는 맛볼 수 없게된 어머니의 소고기 시래깃국!
우리 어머니의 소고기 시래깃국을 통해 오랜만에 그 맛을 느끼고 싶었던 것입니다.
냄비를 돌려주며 형님이 말했습니다.
“솔직히 돈을 주고 사서라도 먹고 싶은 맛이다.”
이 말을 듣고 저는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고는 ‘소고기 시래깃국’을 끓이는 방법을 여쭤봤습니다.
제가 한번 직접 끓이기에 도전해 보기로 한 것입니다.
조만간 그 형님께 다시 한번 ‘어머니의 맛’을 선사해 볼 생각입니다.
어머니한테 들어 배운 대로 제대로 그 맛이 나야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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