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번호 4' 계란 가격 논란…'좋은 달걀' 고르는 법

전남일보 ·연합뉴스 2025. 11. 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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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차이 없으나 '스트레스 호르몬' 영향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연합뉴스

최근 한 연예인이 출시한 계란이 껍데기에 '4번'이 표기됐음에도 방사 사육 계란(1번)과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돼 논란이 일면서, 계란의 품질 기준과 사육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연평균 278개의 달걀을 소비한다.

'좋은 계란'의 정의는 소비자가 어떤 요소를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계란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를 난각번호를 기준으로 살펴봤다.

난각번호 끝자리, '영양'과 무관하지만 '닭 건강'에는 영향
계란의 껍데기에는 산란일자 4자리, 농장고유번호 5자리, 사육환경 1자리 등 총 10자리의 난각번호가 새겨진다. 이 중 생산 과정이나 동물복지를 중요시한다면 끝자리의 숫자가 낮은 계란을 골라야 한다.

1번(자유 방사), 2번(축사 내 방사)는 동물복지 인증 계란으로, 닭의 스트레스 지표가 낮다.

4번(기존 케이지)의 경우 4번은 닭 한 마리가 A4 용지 한 장도 안 되는 좁은 면적(0.05㎡)에서 사육되는 환경이다. 전남대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4번 환경 닭이 낳은 계란은 2번 환경 닭의 계란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코스테론) 농도가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다만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난각번호 끝자리는 사육 방식에 따른 분류이기에 달걀의 영양 성분에는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닭의 복지를 위해 2027년 9월부터 난각번호 4번 환경에서 생산된 계란은 사라지도록 할 계획이다.

신선도는 '산란일자'와 '노른자 모양'이 핵심
가금 업계는 시중 판매되는 계란 중 특정 제품의 신선도가 특별히 우수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다. 대부분 업체가 유통 과정에서 선도 관리를 하고 있으며, 산란 후 빨리 소비하는 것이 가장 신선하다.

신선도는 난각번호 첫 4자리인 산란일자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계란을 그릇에 담았을 때 노른자가 흐르듯 퍼지거나, 동그랗게 솟은 부분이 낮다면 신선도가 크게 떨어진 계란으로 볼 수 있다.

기능성·크기 차이와 관련해서는 크기가 큰 계란(왕란 등)이나 오메가3 등 특정 성분을 강화한 기능성 계란은 영양 성분 구성 자체에 큰 차이가 없다. 기능성 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성분 구성은 일반 계란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