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살아있는 악어와 액션 촬영 “꼬리에 맞아 잘못될 뻔”(인생이 영화)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박중훈이 살아있는 악어와 싸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1월 23일 방송된 KBS 1TV 예능 '인생이 영화' 32회에는 40년 차 배우 박중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중훈은 영화 평론가 라이너와 거의없다가 영화 '바이오맨'을 두고 놀리자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며 "이 영화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가, 이 영화가 촬영 기준 37년 전이다. 당시 우리나라 여권도 제대로 없을 때다. 외국을 간다는 거다. 태국하고 홍콩을. 그래서 '바이오맨'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라이너는 이에 "홍콩 보내준다고 영화에 출연하면 어떡하냐"며 황당함을 표했고 박중훈은 "영화 시나리오도 좋았다. 그런데 시나리오만 좋았다. 물량이 감당 안 돼서"라며 억울해했다.

이어 "제일 힘든 게 제가 죽었다가 바이오맨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다. 홍콩에서 죽고 태국에 나쁜 놈들을 무찌르러 가는 인조인간이 된 건데 인조인간이니까 피곤하면 안 되잖나. 하루 200명, 300명과 싸워야 하는데 엑스트라가 동시에 온 게 아니라 30명이 와서 옷만 바꿔가며 촬영한다. 난 계속 죽인다. 영화 '람보'가 이 영화 전이다. '람보'에서 10㎏ 총을 쏘는데 미국 영화는 선진 영화라 모형 총으로 촬영했지만 전 (실제 총을) 직접 들어야 했다. 바이오맨이니까 무거운 척도 하면 안 돼서 그게 힘들었다"고 젼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중훈은 '바이오맨'에서 실제 살아있는 악어와 액션 촬영까지 했다. 그는 "3m 되는 악어가 힘이 좋다. 입에다가 끈을 묶었다. 못 벌리게. 마취 상태였다. 내가 시늉만 하면 됐는데 카메라가 고장나서 촬영이 지연된 거다. 몇 시간이 지나서 그 사이 악어가 깼다. '으악'하며 들어갔는데 꼬리에 한 대 맞았다. 헉 하다가 맞으면 어떻게 됐을 거다. 근데 배에 힘을 주다가 맞았다"고 회상했다.

박중훈은 "배우라는 게 들어가기 전에 덜덜 떨렸는데 들어가서 하다 보니 한 대 맞았겠다 입은 못 벌릴 테니 이왕 찍은거 뒹굴고 열심히 찍었다"라며 "지금 생각하면 아찔했다. 한동안 악어 있는 옷도 안 입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