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신음소리 내며 포르노 대사 외치는 초등생들..교사 "야단도 못친다"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학생들의 심각한 수업 방해와 성희롱성 언행에도 '아동학대 고소'가 무서워 야단도 못치겠다는 교사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방금 교사 커뮤니티에서 한 선생님의 호소를 듣고 경악했다"고 전했다.
전담 교사 B씨는 "수업 중 (학생들이) 극단 선택을 한다고 협박하고, 수업 방해용 질문을 계속 한다. 살해 협박은 물론이고 내가 하는 모든 말에 성적으로 반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르노에서 나오는 대사를 끊임없이 큰 소리로 외치고 신음도 지속한다"라며 "학생 한 명만 그런 게 아니다. 교사의 지도에 불응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도대체 이 선생님이 어떻게 견디고 계시는 건지 모르겠다. 저런 애들도 야단칠 수 없는 교실에서 도대체 무슨 교육을 하라는 거냐"고 분노했다.
이어 "밖에서는 '왜 지도 못하냐. 법도 있지 않냐'고 하지만 막상 지도하거나 법대로 하거나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열면 바로 아동학대 고소 들어오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씁쓸해했다.
해당 글을 봤다는 다른 교사들도 공감했다. 한 교사는 "신음소리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진 몰라도 고학년 남자 애들 죄다 저런다. '기모띠'는 이제 '대박'처럼 추임새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기모띠'는 '기분이 너무 좋다'는 뜻의 일본어 '키모치이'를 한국에서 변형해 사용한 말로, 성인 방송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되던 저속한 표현에서 유래했다.
또 다른 교사는 "요즘 남자애들 체육 시간에 친구 티셔츠네 '6974'라고 쓰고 도망간 다음에 여자 교사가 단속하면 '왜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숫자 쓴 건데요? 6974가 무슨 뜻인데요? 선생님은 알아요? 저는 진짜 모르겠는데 알려주세요'라고 한다"고 황당해했다. '6974'는 성적인 은어인 '69'와 질내 사정을 의미하는 '74'를 조합한 것이다.
한편, 최근 교권 하락과 업무과중으로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공립학교 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4년 연속 하락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발표된 2026학년도 중등학교교사, 특수(중등)·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공립학교 지원 인원은 5500명으로 전년도보다 171명 줄었다. 경쟁률도 2022학년도(9.81대 1) 이후 4년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공립학교 교사 중 중등교사(교과)의 경쟁률은 4.89대 1로 전년(5.87대 1)보다 소폭 감소했다. 사립학교 경쟁률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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